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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고춧가루 불신시대>는 언제까지...










 

요즈음

집사람이 가자는대로 나는

사나흘이 멀다하고 인근

우체국에 간다.


택배를 보내기위해서다.


우체국에서 보면 우리집은

큰 손님이다.


우체국장까지 나와

척척 손발을 맞추어

잘 도와준다.







고춧가루다.

 

오늘은 고춧가루 상자

열 개를 보냈다.


어디로 가는지 나는 모른다.

행선지는 모두 

서울.










고춧가루를 보내려면

이웃집에서 마른 고추를 사서

읍내 방앗간에 싣고가서 

빻아야 한다.


"일일이 고춧가루를 보내야 하나?"...

하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더니.

 

우체국 직원이 대번 고개를 들어

대답하여 가로되,

"요즘 다들 고춧가루 엄청 보내요."


잇따라 나오는 말.

 

"서울서 사먹는 고춧가루는

못믿는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