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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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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花煎) 매화 향내가 바람결에 넘실거린다. 저만치 개나리 가지도 졸리워 휘늘어졌다. 흐드러진 매화와 진달래 사이로 부지런히 여인의 손길이 간다. 화전 만들기다. 이 아니 좋으리, 오늘같은 날, 운치는 여기에 더할 수 없다. 고소한 화전 냄새에 빽빼기 녀석이 먼저 달려온다. 만화방창한 봄날이다. 진달래 ..
창밖의 봄비 비가 온다더니 온다. 어제 저녁부터 부슬부슬 내린다. 정녕 봄비는 소리가 없는데 방사능 비다, 아니다 왈가왈부 하는 소음이 전파를 타고 요란하다. 지진과 쓰나미 이후 일본이 대처하는 모습에서 일본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편협한 근성은 어쩔 수 없어 최근 일본의 번영에서 그나마 쌓은 신뢰..
장독과 매화 장독간 매화는 절정이다. 가로림만에는 물이 들어왔다. 해풍이 넘어온다. 햇살이 마당에 쏟아진다. 매화 꽃술을 파고드는 꿀벌 날개짓이 바쁘다. 장독 안에 간장이 익어간다. 이제야 봄이 왔다.
흑백TV의 수선화 마당에 노오란 수선화가 피기 시작한다. 신혼 초기 주말 연속극 '수선화', 흑백 '테레비' 화면이 떠오른다. 현석은 기억에 남아있지 않고 장미희로 생각했는데 아니고 김영애라고 하네. 테레비를 자주 보지는 않았지만 김자옥은 늘 울었다. 김자옥으로 인해 수선화는 어렴풋이 청순가련함으로 남아있..
매화꽃눈 꽃샘추위에 한송이 간신히 핀 첫 매화가 눈을 맞았다. 청매, 홍매 꽃봉오리가 눈보라에 숨을 죽였다. 밤새 난분분하는 춘설에 봄은 온다.
매화 첫선 여기는 가로림 남반. 양지 바른 곳. 청매화. 첫 매화다. 작년에 비해 닷새 빠르다. 지난 겨울은 춥고 길었는데 매화는 어째 빠른고. 일주일 후면 만개할 듯.
매화나무에 화비 봄철에 거름 주는 일을 화비(花肥)라 한다. 수분이 잘 되어 튼실한 열매와 성장을 위해서 꽃 필무렵 퇴비는 과수에게 보약이다. 몇년 전에 하우스에 쌓아두었던 계분(鷄糞)이 십 여 포가 있기로 매실나무에 주었다. 남녁에서 매화의 화신이 곧 들릴 것이다. 중부 태안 에도 가지마다 하루가 다르게 봉오..
객토 작업(2) 안동네 박 사장에게 일찌감치 부탁한 로타리 작업이 예정에 없던 객토작업으로 늦어졌다. 며칠 전에 덤프로 가져다놓은 흙을 트랙터로 평탄하는 작업을 했다. 트랙터가 포크레인 역할을 한다. 매실나무 사이에서 작업이라 매실 가지가 조금 상하기도 했다. 가운데 지반이 내려앉은 곳을 복토하는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