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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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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앵두주와 매화 매화 봉오리에 맺힌 저녁해. 앵두인가 매화인가. 그렇지, 앵두주가 있으렸다.
설중매 그리고... 밤새 눈이 내렸다. 雪中梅. 그리고...
I ♡ U 나 만의 시무식. 오늘 새벽. 눈 내린 평석에 새긴 글. 2012 I ♡ U
월동(6)- 매화 그야말로 월동. 동지가 지나면 겨울이 다갔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봄은 저기 있는데. 난분분 진눈깨비에 매화 꽃망울이 여문다. 된서리 서릿발이 내린 새벽. 홍매는 금방이라도 필듯말듯 차라리 고고하다. 앞뜰 수로의 반짝이는 물결. 저무는 햇살이 개나리 울타리를 넘어와 매화..
바람아 불어라 감자는 땅속에서 절로 큰다. 매실은 하루가 다르게 영근다. 그래서 시절이 있고 때가 있다. 배꽃,복숭아꽃이 지자 모과꽃이 피어난다. 참다래, 포도가 줄기를 뻗친다. 감나무도 돋아나는 잎새들 사이에 꽃눈을 품었다. 남은 건 무화과와 대추나무다. 늦둥이들이다. 오늘, 바람아 불어라.
황사와 매실 해인가 달인가. 촉나라 개가 해 보고 짖는다더니 연 이틀동안 황사가 극심하다. 서쪽 이화산은 잿빛으로 눌러앉았고 동쪽 팔봉산은 말이 없다. 밤새 내내 거친 비바람은 마른 매화 꽃잎마저 날려버렸다. 자연은 흐트러짐이 없다. 날아간 꽃잎 그 자리에 매실이 달렸다. 앙증맞다.
낙화유수 낙화인들 꽃이 아니랴. 간밤에 내린 봄비 끝에 매화 꽃잎이, 흘러야 물이더냐 세월에 노닐다. 매화,진달래,개나리가 정신없이 왔다 속절없이 지나간다. 허전함이야 뒤따라 피어나는 녀석들이 있어 마음 달랜다. 수돗간에는 앵두가 수줍게 핀다. 그러나 새빨간 입술부터 보이는 모과. 배꽃. 복숭아. 밥..
앞서거니 뒤서거니 매화,진딜래,개나리. 여기서 보면 진달래,개나리,매화. 그리고 뒤돌아보면... 봄은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