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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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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마늘쫑 따다먹어유" 이웃집 마늘밭 인심 "마늘쫑 따서 먹어유" 바로 이웃집에 마늘밭이 크다. 며칠째 이웃집 아주머니는 가위로 마늘쫑을 따느라 여념이 없다. 하긴 온동네가 집집마다 마늘 쫑 꺾는 일에 매달려있다. 수확을 앞두고 마늘이 한창 굵어지는 비대기에 마늘 쫑을 제때 꺾어주어야 마늘의 상품성이 좋아진다. 쫑을 완..
귀촌일기- 막걸리 빈병을 줄 세우다 나는 막걸리를 좋아한다. 주말에 애들이 내려온다기에 집안 정리를 좀 했다. 두 달 넘어 땅 파고 흙 판다고 정리가 부실했다. 지난 구정 이후 방치되어있던 곳. 뒤안 보일러실. 오늘 새삼 쳐다보니 가관이다. 마시고 던져놔둔 막걸리 빈병이 나를 보더니 아우성을 친다. 날은 더운데 줄 세..
귀촌일기- 오다가다 한잔, 오늘은 돈냉이 물김치 맛있네 봄볕이 따갑다. 밭일 하다 돌아가는 길. 막걸리 한잔에 오늘은 돈냉이 물김치. 어! 이렇게 시원할 수 가... 친구란 이래서 좋은 것. 오다 가다 마당의 평석이 때론 쉼터가 되고.
귀촌일기- '한잔 드세요' 손자의 권주 한잔 드세요.
귀촌일기- 나는 농민이다(4) 한달 내내 땅만 팠다 다시 동쪽 밭으로 갔다. 오늘은 이랑 셋만 끝내면 한달 작업이 마무리된다. 3월 5일 씨감자 놓을 때부터이니 꼬빡 한 달만이다. 땅 파고 거름 가져다 붓고 흙을 고르고 이랑을 만들어 비닐멀칭 하는 그걸 한 달 내내 했다는 이야기다. 작년까지는 내가 미리 퇴비를 깔아두면 이웃 박 회장 ..
귀촌일기- 내 이름은 농민!토란, 야콘 모종 만들기 온다는 비가 간밤 내내 내렸다. 마당 옹기에 고인 양으로 보아 3,4십 미리는 된다. 산불 예방으로 보나 밭농사로 보나 단비다. 요새 일기예보는 정확하다. 비 온 다음날은 내가 할 일이 달라진다. 밭에 내려가 흙 파는 일은 할 수가 없다. 다분히 황토땅이라 무르고 질어 신발이 빠지고 흙이..
귀촌일기- 도내리 新五友歌 부르며 서울 당일치기 돌아오다 이런저런 일로 오늘 서울나들이를 했다. 무리를 해서라도 당일치기로 돌아온 건 내 마음이다. 모종 판에 파란 싹이 갓 올라오고 창가에는 일부러 잠을 깨운 개나리가 피고 있다. 서산마루에 느지막 해가 간신히 걸려있다. 눈에 띄는 신발 얼른 갈아신고 내가 한 일이라고는 하우스 안에 ..
시골반찬...뭐,이런 거여. 달래 무침, 풋마늘 초장 달래가 나오면 봄이다. 제아무리 드센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려도 봄은 온다. 달래무침이 향긋하다. 하루종일 캤다며 버갯속영감 할머니가 한웅큼 주더란다. 저녁무렵에 풋마늘 너댓포기를 뽑았다. 황태포, 막걸리 안주에 이 또한 안성마춤이 아닐손가. 풋마늘 초고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