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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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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잎,토란대 새벽안개가 짙다. 오늘 하루도 무척 더울 것임을 예고한다. 지금, 고추는 뒤늦게 꽃이 피고 새로 열린다. 긴 장마로 제구실을 못했던 고추가 요사이 한여름이나 다름없는 날씨에 제철을 만난듯 생기발랄하다. 며칠 새 풋고추가 주렁주렁 윤이 난다. 그러나 고춧대를 뽑아야 한다. 김장배추와 쪽파 때문..
벼, 고개 숙이다 ㅡ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우리집 마당의 논. 모내기는 6월25일이었다.
구아바는 지금... 비바람에 넘어졌다. 마당에 있는 구아바 화분 다섯개 중 두개다. 다시 세웠더니 제법 튼실한 구아바 열매가 보인다. 그동안 많이 컸다. 한달 후 쯤엔 노랑 구아바, 빨강 구아바 구별이 될 것이다.
구아바 구아바 꽃에 파묻혀 사슴벌레인지 뭔지 이름모를 곤충이 열심히 꿀을 챙기고 있습니다. 장마통이라 한동안 하얀 꽃봉오리를 물고 있더니 마침내 택일을 해 간신히 꽃을 피웠습니다. 화분 다섯개에서 빨강 구아바, 노랑 구아바가 주렁주렁 열린 구아바 모습을 마당에서 곧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 ..
구아바, 무화과에 거는 희망 구아바를 마음 먹고 마당 가운데로 전진배치 했더니 거는 기대만큼 희망을 준다. 3월 말에 분갈이 할 때만 해도 올해 구아바 얼굴 보기는 틀렸다고 단정을 했는데 구아바는 살아나고 있다. 며칠 전엔 드디어 꽃눈까지 보여주었다. 예상이 빗나가도 한참 빗나갔다. 모진 겨울추위에 죽었다고 생각한 무..
찔레꽃,해당화 그리고 감자꽃 도내나루로 내려가는 길가에서 찔레꽃을 처음 보고 돌아왔더니 우리집 개나리 울타리 사이에 있는 찔레꽃도 핀걸 보았다. 향기로 치면 찔레만 한 꽃은 없다. 여기저기 언덕바지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하얀 찔레들로 이맘때면 동네방네가 찔레 향기에 묻힌다. 마당에는 해당화 빨간 꽃망울이 어제까지..
씨 받이 며칠 전, 비 개인 오후. 집 앞. 도내리 오솔길목. 안마을 소영 아배가 와서 낫으로 뭔가 베고 있다. 냉이다. 냉이꽃은 졌다. 말려서 냉이씨를 받는단다. 나도 씨받을 일이 있다. 어디서 날려왔는지 딸려왔는지 달래 몇포기가 마당 가장자리에 저절로 나서 자라 이제 막 씨주머니를 맺었다. 씨를 잘 받아..
귀촌의 환상-바람아 멈추어다오 . 마당 가운데 느티나무가 애잔하다. 밤낮으로 이틀째 꼬빡 바람에 부대낀다. 모내기철 마파람 치곤 너무 세고 오래간다. 얼마 전에 심은 토마토와 오이,가지, 고추가 문제다. 이제 흙냄새를 맡아 순이 자라기 시작하는데 들이쳐서 휘몰아나가는 바람은 무섭다. 뿌러지고 자빠지거나 찢어지기 일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