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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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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마늘 심고... 월동 시금치,꽃상치 씨 뿌리고 올봄에 옆집 아주머니가 하두 탐을 내기에 한햇동안 빌려주었던 밭을 돌려받았다. 갑자기 공짜로 생긴 것같다. 여러군데 나뉘어져 있는 밭 중에 접근성이 가장 편한 밭이다. 자주양파는 심을 시기가 아니므로 먼저 마늘을 심었다. 채소가 귀한 이른 봄에 대비해서 월동하는 시금치, 꽃상..
귀촌일기- 수박 맛있게 먹는 법 '하나 잡숴 보슈!' 동네 마을길을 가다보면 흔히 만나는 광경.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쉴 틈 없이 땀 흘려 일 하다 먹는 수박 맛.
귀촌일기- 비는 아니오고...(1) 마늘밭 마늘농사의 성패는 이맘 때다. 땅속에서 마늘이 한창 자라야 하는 비대기에 와야 할 비는 아니오고, 마늘쫑은 잘라주어도 잘라줘도 계속 올라온다. 동네 마늘밭. 스프링쿨러는 숨가프게 돌아가고 마늘쫑 가위질에 온 식구가 매달렸다. 하긴, 나라고 별 수 있나. 어제도 오늘도 밭에 심은 ..
귀촌일기- 녹두를 따는 사연 마지막 이별 서리는 5월, 첫서리는 9월 말이다. 농부들은 귀신같이 안다. 뭘 보고 아는 지 보통사람들은 잘 모른다. 추석 명절도 지났겠다 다시 바빠지기 시작하는 계절. 농부둘의 잰걸음은 집 뒤로 지나가는 경운기 엔진 소리로 가늠한다. 옆집 아주머니가 '녹두 따서 먹어라'는 얘기는 마..
귀촌일기- 돈보다 양심... 마늘수매 뒷이야기 나흘 동안 농협에서 실시한 난지형 호남마늘 수매가 끝났다. 열흘 쯤 뒤 한지형 6쪽 마늘 수매가 아직 남았으나 물량이 그다지 많지 않다. 우리 마을에서 비교적 마늘 농사를 크게 했다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대충 이렇다. 작년에 2.500평 심어 3천만 원 수매가를 받았으나 올해..
귀촌일기- 을메기 새참, 맛있다 "한잔 허시규." 일 하다 쉬는 시간에 먹는 밥을 '참'이라 하고 참과 참 중간에 '새참'이라는 게 있다. 새참을 '곁두리'라고도 한다. 들밥에 새참... 맛있다. 지나가던 길손도 '을메기 하고 가라'며 불러 막걸리 한 잔이라도 권한다. 객꾼은 못이긴 척 끼어들어 목을 추기고 "마늘 인물 한번 좋..
귀촌일기- '마늘 증후군'...진단과 처방 어느 집 정짓간에 숟갈이 몇 개인지 누가 부부싸움을 했는지도 죄다 아는 시골 마을에 비밀은 없다. 우리 농촌이 그러하다. 아낙네들의 마실 뒤에는 이런저런 이야깃거리가 묻어온다. 마실에서 돌아온 집사람에게서 오늘 전해들은 이야기인 즉, 옆집 아주머니가 온 몸이 아파서 병원에 ..
귀촌일기- 동지...이제 봄이다 서리가 뽀얗게 내렸다. 서릿발이 짙을수록 따뜻하다. 서리 내린 날은 바람도 없다. 동지. 참 따뜻한 동지다. 내마음의 봄이 열리는 날이다. 낮이 길어진다는게 괜히 즐겁다. 기뻐할 녀석들이 또 있다. 된서리 무서리 맞으며 밭에서 잔뜩 웅크리고 지내는. 대파, 시금치, 배추, 마늘, 양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