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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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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씨뿌리는 사람들
귀촌일기- 어촌계장님의 땅콩농사 우리 동네 어촌계장님은 바다 일 뿐 아니라 밭 농사도 크게 한다. 도내나루터 아침 산봇길에 어촌계장님을 만났다. 내일 땅콩을 수확할 거라란다. 하긴 어느 집 할 것 없이 요새 땅콩 추수가 한창이다. "삶아 드셔보슈." 하며 선듯 생땅콩 두 포기를 뽑아주는데 "이왕지면 하나 더 주슈." 얼..
귀촌일기- 직박구리의 겨우살이 준비
귀촌일기- 역시 곡우는 곡우 며칠 전에 온 비는 얼마 내리지도 않으면서 비바람 강풍에 혼을 뺀 밉생이였다. '비 온대유!' 동구 밖 집에서 꽁바위 고개를 돌아 먼 길을 배낭까지 매고 와서 엊그제 땅콩 심었던 밭둑 언덕바지에 서둘러 빼곡히 80평생 익은 재바른 손길로 얼룩이 강낭콩을 심던 동연씨네 아주머니 말씀..
귀촌일기-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끝물 고추를 따서 말린다. 텅 비었던 마당이 또다시 따사롭다. 땅콩밭도 내가 아니면 추수를 할 사람이 없다. 어제도 캐고 오늘도 캤다. 땅콩 농사는 올해 처음이다. 점질 황토땅이라 그러려니 했지만 역시 그렇다. 잎사귀는 무성했는데 땅콩 알은 덜 들었다. 하지만 먹을 만 하다. 캐두면 ..
귀촌일기- 가을 그림, 가을 소리 가을은, 가을은 참 할 말이 많은 가 보다. 집 뒤 바닷가 쪽 밭에서 윤태씨 댁 영감님은 나더러 더 부지런히 일하라 하시고, 땅콩 추수에 여념이 없는 옆집 아주머니는 나더러 땅콩밭 추수를 서둘러라 하시네. 85세이신 영감님이 가을 뙤약볕 아래서 비료 뿌리는 작업을 하루종일 하신다. 마..
귀촌일기- 충청도 '미국 선녀나방' 손이 가면 확 달라진다. 오늘 땅콩 밭이 그렇다. 웬 풀이 그다지도 빨리 자라는 지 오늘 또 땅콩밭을 맸다. 주위가 깔끔해졌다. 땅콩 수확이 좋고 나쁘고는 나중 일이고 기분이 상쾌하다. 선녀나방. 새하얗게 색칠을 한듯 까둔 알에서 깨어나기에 흰벌레 나방이라 불렀는데 그 이름도 그윽..
귀촌일기- 땅콩밭의 파수꾼, 김빠진 맥주 땅콩을 낙화생이라 하는 이유는, 땅콩 꽃이 지고나면 씨방 줄기가 땅 밑으로 기어들어가 땅 속에서 땅콩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땅콩꽃이 한창이었다. 이제 씨방의 줄기가 갈래갈래 밑으로 쳐지는 걸 보니 슬금슬금 땅콩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땅콩 농사는 올해 처음이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