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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땅콩밭의 파수꾼, 김빠진 맥주

 

 

 

 

 

 

 

 

 

 

땅콩을 낙화생이라 하는 이유는,

땅콩 꽃이 지고나면 씨방 줄기가 땅 밑으로 기어들어가

땅 속에서 땅콩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땅콩꽃이 한창이었다.

 

이제 씨방의 줄기가 갈래갈래 밑으로 쳐지는 걸 보니

슬금슬금 땅콩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땅콩 농사는 올해 처음이다.

 

지금까지 순조로웠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야!

 

 

 

 

 

 

 

헤쳐보니 흰가루병이 땅콩에도 번졌다.

 

무화과 나무에 잔뜩 붙어 있던

그 흰가루 나방 애벌레다.

 

 

 

 

 

 

테레비 어느 방송 프로에서 보았다며 집사람이

주섬주섬 준비를 한다.

 

김빠진 맥주, 가글, 소금.

 

비율에 따라 적당히 붓고 넣고 흔들더니 완성되었다.

 

 

 

 

 

 

 

 

 

 

 

 

방송에서는 모기 기피제를 야외에서 손쉽게 만드는 방법으로

소개가 되었다나 어쨌다나.

 

흰가루 나방이 줄행랑을 쳤다.

 

꿩 잡는 게 매.

처방은 효과가 있었다.

 

김빠진 맥주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