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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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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가는 대추를 보면 왠지...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대추나무...신났다! 대풍 예감 축 늘어지는 과채에 물 주는 게 일이다. 뙤약볕 가뭄에 거를 수 없는 첫 일과다. 토마토, 가지, 미인고추, 피망, 파프리카, 대파, 땅콩, 상추밭이 그렇다. 비가 좀 오긴 와야 하는디... 하늘이 도무지.... 백 번 물 주느니 오지게 비 한번 내리는 게... 대추나무 옆를 지나다가 위를 한번 쳐다보았더니 이 삼복 더위에 신난건 대추다. 이제서야 꽃이 피나? 한게 바로 세 이레 전인데... 지나름 소견이 있었나보다. 여물어 간다. 달포 뒤면 딴다. 모르긴 몰라도 올가을 대추 농사는 대풍 예감.
귀촌일기-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가장 늦게 꽃이 피면서 제일 먼저 익는 과일이 대추다. 시집을 잘 보내야 대추가 많이 연다. 대추나무는 다산의 상징이다. 옛부터 전해오는 말로 단오절이 대추나무 시집보내는 날이다. 지금 한창 봉오리져 있는 대추나무가 우리집에 한 그루 있다. 좋다면 좋은 것. 올해도 큰 가지 사이에..
베짱이는 꽃밭에서 논다 늘어지는 가을 햇살. 처마 아래, 날아드는 가을 나비들. 인기는 감보다 대추. 대추가 더 달다. 베짱이는 저 멀리 담부랑 옆 장미꽃 안에서 헤매고.
귀촌일기- 좀이 쑤시는 계절 익어가는 감나무 밑에는 까치가 먹다 만 홍시가 떨어져 있기 예사다. 무화과도 산새가 먼저 입을 다셔 아직껏 제대로 따먹지를 못했다. 아랫밭 밤나무 밑에는 알밤이 구르고 대추나무에는 대추가 익는다. 당랑거사 사마귀도 홍시를 좋아하나봐. 괜스레 좀이 쑤시는 그런 날이 있다. 특히..
귀촌일기- 대추가 떨어지면 가을이란다 떨어진 대추는 대추나무 밑에 가면 있다. 맛이 들었다. 달다.
귀촌일기- 백김치는 어떻게 담그나? 백김치 담그기. 목이버섯,대추,다시마,통북어,마늘,쪽파,실고추,잣,생강,사과,고구마,야콘,통깨,소금, 절인 배추. 밤 대신 고구마를 쓰도 된다. 남자가 담그는 백김치. 남자도 가끔 김치를 담근다. 오묘한 귀촌의 재미다.
귀촌일기- 오늘, 대추 따고 호박 따고... "추석이 지났는데도, 와 이리 덥노?" 이 말이 절로 나온다. 그래, 덥다. 비라도 한 줄기 내리면 시원할텐데. 하긴, 추적거리는 가을비는 한창 익어가는 벼에 아무작에도 쓸데없다. 아침나절에는 대추를 땄다. 점심 먹고선 호박을 땄다. 마누라와 협업으로 대추를 따고, 호박은 혼자서 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