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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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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농부의 가을 그리고 풋대추 농부의 일이란 오랜 시간 허리 꾸부려 일을 한다고 자랑할 게 못된다. 해가 짧아지는 요즈음, 특히 가을 초입에 하는 일일랑 장시간 무슨 일을 한다기 보다 이것저것 두서없다는 말이 맞다. 해야할 일 가짓수가 그만큼 많은 것이다. 추수라는 이름으로 지난 여름의 설거지가 요즘 일이고, ..
귀촌일기- 장마철의 불청객 '흰가루 나방' 농사를 짓다보면 별의별 병 해충이 다있지만 흰가루 병만큼 너저분하고 지저분한 것도 없다. 얼핏보면 흰 분말을 뭉개놓은 듯, 가까이서 보면 우둘투둘 게딱지 같이, 자세히 보면 나방이다. 올해 유별나게 극성이다. 그늘져 눅눅 축축 음습한 곳이면 가리지않고 어린 나뭇가지나 잎새에 ..
귀촌일기- 8일간의 외출, 대추와 무화과 여드레 외출에 앞서 마지막으로 했던 일이 대추 따는 일이었다. 외출에서 돌아와 가장 먼저 한 일이 떨어진 대추 줍는 일이다. 까치떼가 지나간 무화과는 범나비 한쌍이 차지하고 있다.
귀촌일기- 대조동의 밤, '대추 먹다 배꼽 나오겠소' 대학 입시를 재수할 무렵인 1966년에, 나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대조동에 살았다. 불광동 버스종점과 녹번동 사이가 대조동으로 북한산이 있는 동쪽을 바라보면 곧 굴러떨어질 것만 같은 독바위가 다가오고 독박골을 따라 불광천,연시내가 갈래되어 흘렀다. 나무가 썩지말라고 시커면 ..
귀촌일기- 손자의 배 농사, 대추 농사 배,대추 따기가 그리 쉽다더냐, 올해 배농사, 대추 농사는 네가 지은 걸로 하마!
귀촌일기- 추억이 새록한 할머니 퀴즈 가장 늦게 피는 꽃은 뭐지? 대추꽃! 제일 빨리 익는 과일은? 대추!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운 손자는 몇 번이나 되풀이했는지 모르는 할머니의 퀴즈에 참새 새끼처럼 입을 모아 대답하곤 했다. 가장 늦게 피면서 가장 먼저 따는 과일이 대추다. 다산(多産)의 기(氣)를 채워주는 과일이기도 ..
귀촌일기- 대추꽃 보셨나요? 두어달 후 가지가 찢어지도록 휘늘어진 대추나무에서 풋대추를 따서 먹게 될 것이다. 주랑주렁 발갛게 익은 가을 대추도 눈에 보일듯 말듯 작은 꽃에서 자란다.
귀촌일기- 비가 온다길래... 대추 따다 또 비소식이 들린다. 대추를 땄다. 오늘내일 하늘만 쳐다보며 미루다 결국 오늘이다. 절차상 대추따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흔들어도 안떨어지는 저 높이 달린 대추는 어째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