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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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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대추,수세미, 자연이 말한다 대추, 수세미가 나를 머쓱하게 만드누마. 기대를 안했다. 수세미가 열렸다. 비닐하우스 옆. 눈길마저 줄 틈이 없었다. 온갖 잡초 사이에서 장마 가뭄 견디며 자랐다. 모종 때부터 약하디 약해서 정말 기대를 안했다. 대추. 해마다 단오날. 작년까지 그렇게 해도 안열리길래 올핸 대추나무 ..
귀촌일기- 대추꽃,구아바꽃 그리고 봉선화 가장 늦게 꽃이 피어 맨먼저 열매를 주는 게 대추나무다. 지금 대추꽃이 한창이다. 달포 뒤쯤이면 풋대추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구아바꽃. 구아바 밑에 선 봉선화. 처량하지않다.
귀촌일기- 백김치, 남자라고 못하나요(1) 날은 추워지고 김장철 입니다. 밭에서 무 뽑아오랴 다듬으랴 씻으랴 바쁩니다. 그저께는 총각무 김치를 담궜습니다. 어제는 동치미였습니다. 오늘은 백김치 차례입니다. 집사람은 한양 가고 나 혼자서 할 요량입니다. 그동안 몇 번 해봤습니다. 슬슬 펼쳐놔보니 없는 건 없고 있는 것 있..
귀촌일기- 밤송이가 벌어졌다! 차례상에 햇밤을 밤나무를 쳐다보는 횟수가 늘었다. 이제나저제나 하며 햇밤을 기다리는 것이다. 해마다 추석이 닥아오는 이맘 때쯤이면 알밤을 딸 수 있을 것인가 조바심을 한다. 배, 감, 대추는 나무에 달린채 천천히 익어간다. 여기에 밤이 추가되어 우리집에서 생산한 과일들이 올 추석 차례상에 오를..
귀촌일기- 대추와 밤송이, 볼라벤 태풍 그 이후 지난 번 태풍에 대추가 많이 떨어져 안타까웠다. 그 때 줍지못한 대추가 아직 땅바닥에 그대로 있다. 어느새 대추나무 가지가 다시 휘진다. 하루가 다르게 점점 굵어지며 벌겋게 익어간다. 밤송이도 떨어져 걱정을 했는데 달린 건 오히려 더 튼실해졌다. 자연은 자연을 서로 보상한다.
귀촌일기- 볼라벤 태풍중계(4) 태풍은 북진했는데 왠 뒷바람이... 낮 12쯤, 태풍 볼라벤이 머리 위를 지나갔다. 마당에 구아바 화분이 넘어졌다. 익어가는 배가 수북히 떨어졌다. 태풍은 지나갔는데 뒤가 더 요란하다. 아직도 두 녀석이 얼이 빠져 숨고르기를 한다. 떨어진 풋대추 맛이 풋대추 맛이다.
귀촌일기- 볼라벤 태풍중계(2) 여기는 태안, 머리밑이 싸지른다 세상이 조용하다. 집 뒤로 오가던 경운기 소리는 해거름때 일찌감치 끊어졌다. 말 그대로 태풍전야다. 어머니는 열 손가락으로 머리밑을 단단히 누르며 머리가 싸지른다고 하셨다. 구름이 내려앉아 비가 올듯말듯 물컹한 날엔 꼭 그러셨다. 지금 이 시간이 그렇다. 태안읍내 불빛에 반사..
태극기는 휘날리고, 비바람에 대추는 떨어지고 광복절 하루 정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