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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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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간월암의 만추 어쩌다 한두 번 때 말이지 학교 결석도 능사가 되면 으레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게 된다. 여름내내 내가 그랬다. 한국화 교실에 거의 두 달만에 등교해서 오랜 만에 화선지를 대하니 붓이 손에 설다. 첫 서리 소식과 함께 매스컴에서는 단풍 남하 소식을 시시때때로 전한다. '간월암(看..
귀촌일기- 팔봉산 돌탑을 지나며... 오다 가다 팔봉산에 오른다. 기어코 꼭대기는 아니다. 발길 닿는데까지 간다. 해는 짧아져 가고 그림자는 길어진다. 단풍은 아직.
귀촌일기- 山野 팔봉산 산행에서 돌아오는 참이다. 앞뜰에 해가 지고 있다. 그새 구름이 몰려왔다. 햇살이 좋아 오늘 느지막한 시간에 팔봉산에 올랐다. 가까이 있으면 멀다. 올 가을 단풍이 그냥 지나갔다. 겨울산은 해가 일찍 진다.
귀촌일기- 낙엽...가을이 여기 있다 가을 찾아 단풍 만나러 나섰던 이번 2박3일의 외출은 길었다. 귀촌 10년에 2박은 드물었다. 여기에 있는 녀석들이-채마밭 채소들이든,기르는 동물이든- 눈에 삼삼하기도 하거니와 좀이 쑤실 정도로 서울이 갑갑하고 그렇게 낯설어졌다. 돌아와 돌팍에 앉았다. 간밤에 잠시 비가 뿌린듯 느..
귀촌일기- 단풍놀이 가기 전에... 우럭과 장어 갈무리 서울에서 4십여년 이어져온 고등학교 동기 모임에 해마다 가을 여행이 있다. 축소지향의 계절임을 알리는 표징인가, 시끌뻑쩍 1박2일이 지난해부터 조용히 당일치기로 바뀌었다. 꼭두새벽에 출발해 심야에 돌아오는 하루일정이지만 서울로 미리 올라가야하는 나로선 2박3일이 불가피하..
감투봉, 팔봉산에 있다 가까이 있는 산. 하루에도 몇 번이나 바라보는 산. 팔봉산. 오랜만에 오늘 감투봉에 올랐다. 팔봉산 8봉 중 제1봉이다. 멀리서 보면 감투처럼 생겼다해서 일명 감투봉이다. 우람한 산세로 보아 입신양명하려는 사람들에게 팔공산 갓바위 못지않게 영험이 있을 법하다. 감투봉 오르는 길. ..
서산 나들이(1)-이완규 개인전 서산시청 앞 단풍은 지고 떨어질 낙엽은 다 떨어졌다. 만추. 서산 갤러리를 찾았다. 이완규 초대 개인전이 오붓하고 조촐했다. 주제는 '울림'이다. -생명의 울림이 강렬한 색채를 통해 번진다. 화가는 화폭에 갇혀 강렬한 색채를 통해 생명의 강인함을 몸짓으로 보여주고 있다- 정..
시월의 마지막 날에...장미 한송이 보름동안 쉬엄쉬엄 캐던 고구마는 오늘로 다 캤다. 모과나무에 거름을 날라다 부었다. 김장배추 무 쪽파 갓 상치에 물을 주었다. 추어탕 만든다길래 미꾸라지를 다듬었다. 삽도 나도 잠시 쉰다. 처마 아래엔 울타리 강낭콩이 빨갛게 여물어 간다. 노오란 강낭콩 잎사귀가 가을 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