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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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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단비가 온 뒤 밭에서 할 일은? '참깨가 천 번 구르느니 호박 한 번이 낫다'는 말이 비가 내린 뒤 채마밭을 보면 실감을 한다. 봄가뭄에 아침저녁으로 열심히 물을 주는 것보다 한사흘 비가 슬금슬금 뿌리더니 작물이 부쩍 자랐다. 크게 온 비는 아니었다. 20 미리는 될 까, 그래도 밭작물에는 도움이 되었다. 단비였다. 야..
귀촌일기- 봄비와 밤비...단비 며칠 전 비 예보는 공수표였다. 오늘 비 소식도 긴가민가 했다. 그래도 혹시 하며 감자밭 복토를 서둘렀다. 오전 오후 두번이나 감자밭에 내려갔다. 비가 오고 나면 주변 흙이 굳어져 힘이 더 든다. 아니나 다를가 빗방울이 진다. 밤이 늦었다. 봄비가 밤비 되어 내린다. 이왕 내리려면 흠..
귀촌일기- 뱀과 잡초 나는 싫어도 자연의 조화는 어쩔 수가 없다. 그저께 동쪽 마늘밭에서 김을 매다가 올들어 처음 뱀을 만난 것이다. 예년 같으면 5월에, 때로는 유월에 가서야 사람을 놀래키는 데 올해는 참 빠르다. 조마조마 하면서도 단 한번도 상면하지 않는 해가 더러 있긴 하지만 올해는 4월에... 무슨 ..
귀촌일기- 단비가 내리는 오밤중에... 잠을 깼다. 창문 사이로 들려오는 빗소리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쌈채소 온상 비닐을 걷어줘야 할 것 같았다. 마을 봄 소풍에 하루종일 피곤했던 터라 '에라 모르겠다...날이 밝으면 아침에 하자' 할 가 말 가 미적대다가 아무래도 오랫동안 내릴 비는 아니기에 단안을 내렸다. 밤 12시다. 캄..
귀촌일기- 약비인 가, 궂은비인 가 가을 비란, 이틀을 넘기면 못쓴다고 했다. 하루 내리면 단비, 이틀 지나면 궂은비가 된다.
귀촌일기- 봄날씨는 변덕쟁이,심술쟁이야! 뿌러지고 떨어지고 꺾여지고 사라지고 그래도 해가 뜬다. 심술쟁이 꽃샘추위로 시작해서 변덕쟁이로 마감하는 봄 날씨가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긴 겨울가뭄 끝에 요술쟁이 예쁜 단비다 말했더니, 사흘드리 비가 내린다. 끈질기기로 말한다면 황소고집이요, 나긋나긋하면서 밉쌀스럽기..
귀촌일기- 비가 온다,단비가... 촉촉히 어제 심은 가지 모종에도 단비가 내린다. 새벽녘에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하우스 안에 있는 모종들에게 단비를 맞히는 일이었다.
귀촌일기- 오이꽃, 비가 사흘 오면 단비가 아니다 첫 오이가 열렸다. 마디오이가 이번 비에 부쩍 컸다. 이제부터 햇볕이 쨍쨍 들어줘야한다. 안개비에 후줄근하기는 찔레꽃이다. 풍발하는 찔레 향기가 온집안에 넘실거릴 때다. 감자꽃도 내리는 비에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