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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뱀과 잡초





나는 싫어도

자연의 조화는 어쩔 수가 없다.


그저께 동쪽 마늘밭에서 김을 매다가 올들어 처음

뱀을 만난 것이다.





예년 같으면 5월에,

때로는 유월에 가서야 사람을 놀래키는 데

올해는 참 빠르다.


조마조마 하면서도

단 한번도 상면하지 않는 해가 더러 있긴 하지만

올해는 4월에...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다.


뱀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는 잡초가

우심하다는 뜻이다.


농작물에는

턱없이 부족해도 최근 두어 번 내린 비는

잡초 강산에 최고의 단비였다.

.




작년에 창고에 던져두었던 예취기를 꺼냈다. 

당장 잡초 제거에 들어갔다.


뱀이

서둘러 나를 부지런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