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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능금이냐, 사과냐



                                                                                                                                                                   2010년 8월29일 촬영



 복사꽃 능금꽃이 피는 내 고향

만나면 즐거웠던 외나무 다리

그리운 내 사랑아 지금은 어디

새파란 가슴 속에 간직한 꿈을

   못잊을 세월 속에 날려 보내리...



나는 이런 노래를 들어온 세대다.


능금에 대한 향수랄 가.


그래서 사과보다 능금이라는 어감을

사랑한다.


10여 년 전,

귀촌해서 이런저런 나무를 가리지 않고 심어댈 때

사과나무를 굳이 능금나무라 부르면서 맨 먼저

마당 앞쪽 한가운데다 심었던 것이다.


모양새는 그래도 해마다 꽤나 많이 열려

나를 기쁘게 했는데.


무슨 까닭인가요.


갈수록 허우대는 커지면서 종내

능금은 감감 무소식이었다.






6년 만에

꽃봉오리가 졌다.


능금꽃이 핀다.


먼길 떠났던 소꿉친구가 어느날

어깨를 툭 치며  

돌아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