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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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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야콘 프로젝트', 비가 온다기에 야콘 심었다 비가 온다기에 서둘렀다. 며칠 더 있다해도 되는데 어차피 할 일이었다. 야콘 심기다. 열흘 전에 24개. 오늘 47개. 모두 71포기가 밭에 자리를 잡았다. 100개를 채우려다 비가 또닥거리기 시작하기에 이 정도에서 철수했다. 올해 야콘 프로젝트는 현재까지는 무난하다. '야콘 프로젝트' 처음..
귀촌일기- 곡우, 비는 내리고 오늘 뭐하나? 지붕에서 타고 내리는 홈통에서 비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새벽 잠결이다. 오늘이 곡우라는 걸 자연이 먼저 알려준다. 그렇다. '삼월은 모춘이라 청명 곡우 절기로다.' 농가월령가 3월령은 이렇게 시작한다. 뒤늦게 핀 수선화가 흠뻑 비에 젖어 고개를 숙였다. 부풀은 배꽃 봉오리에도 ..
귀촌일기- 오늘 한 일 내가 안다(2) 텃밭 채소 서쪽밭은 열댓평 남짓한 텃밭이다. 대추나무가 좌장처럼 자리잡고 있다. 대추나무 곁을 지나야 아랫밭으로 갈 수 있고 비닐 하우스로도 간다. 만세! 어제에 이어 오늘 일손이 끝났다. 퇴비, 흙 만져 부드럽게 부수고 씨앗을 뿌렸다. 꼬빡 이틀째 작업이었다. 이제 서쪽밭은 당분간 잊어버..
귀촌일기- 단비 내린 날의 영상 간밤에 촉촉히 비가 내렸다. 쬐끔 더 왔어야 했슈. 단비라고 동네사람들은 고마워하면서 못내 아쉬워하는 눈치다. 봄가뭄 밭작물에 그저그만이었다.
반가운 손님같이 오늘 오신 비는... 참 예쁜 비 새벽 잠결에 빗님 오시는 소리에 잠을 깼다. 서너시부터 또닥거리던 빗방울이 빗줄기가 되어 정오 쯤까지 비가 내렸다. 옛 어른들은 기다리던 단비를 꼭 비님이라고 높였다. 아마 자연에 대한 경외심일 것이다. 오늘 오신 비님은 참 예쁘다. 비바람도 들치지않고 타들어가는 대지를 위무..
단비가 유죄, 그 카메라가 남긴 마지막 사진 지난 주말 어느 모임이 있어 서울에 올라갔다. 음식점에 들어갈 때는 아무렇지도 않던 날씨가 나올 때 비가 내렸다. 제법 굵은 비다운 비여서, 우산도 없었거니와, 잠시 비를 맞았다. 두 달여 기다리던 이 비가 충청도 태안에도 내릴 가를 생각하니 마음이 괜시리 들뜬다. 그러는 차에 옆..
귀촌일기- 비를 맞으며 감자꽃을 따다 이건 사람의 욕심이다 이제 막 올라오는 감자꽃 꽃봉오리 비를 맞으며 이런 날 할일이라곤 감자꽃 따는 일이다
단비에 떡두꺼비... 두꺼비다. 하우스 옆에 있는 대추나무 아래 앉아있다. 풍채는 당당하고 형색은 수려하다. 걸음걸이마저 의젓하다. 분명히 떡두꺼비다. 비가 내리는데 어디에 있다가 오늘 나타났을꼬. 비님이 오셨다. 그동안 가물었다. 비님이라 응대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단비 중에 단비다. 눈대중으로 20미리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