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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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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해저무는 농촌의 서정...요새 날씨 왜 이럴가 반짝 햇볕에 이 때다 하며 나는 무를 뽑았다. 마을 아낙네는 '놀면 뭐하냐'며 굴 찍으러 바다로 간다. 아낙네가 아니다, 경로당 원로 당원이시다. 금새 달라지는 날씨. 밀려오는 먹구름에 재빨리 퇴각을 서둘렀으나 한발 앞선 우박에다 진눈깨비를 피하지 못했다. 아직 덜캔 야콘도 마저 ..
귀촌일기- 총각 김치, 김장도 지켜야할 선이 있다 우리집도 서서히 김장전선이 무르익어간다. 버갯속 영감님댁에서 빌려준 무밭이다. 도내나루로 돌아내려가는 길에 있는 세 이랑이다. 보름가까이 늦게 무씨를 뿌렸기에 성장이 더뎠다. 그래서 큰 놈은 크고 작은 놈은 작아 크기가 들쭉날쭉이다. 외려 그게 잘됐다. 작은 건 총각무김치로..
귀촌의 하루...가을은 깊어가고 할 일은 많다 귀촌의 하루 오늘 내가 한 일 너는 알고 있으렸다.
귀촌일기- 김장무 물먹이기 수송작전 개시하다 도내나루 바닷가 무 밭이다. 버갯속 영감댁 무밭에 한다리 걸쳐서 빌린 세 이랑이다. 조금 뒤늦게 뿌린 씨앗이라 역시 성장이 더디다. 게다가 멀리 떨어져있어 도통 물 맛을 보지못했기 때문이다. 자주 물을 준 집 안 채마밭에 비하면 안쓰럽다. 요즘 들어 맷밭은 가을 가뭄을 탄다. 오늘..
귀촌일기- 농부의 일상, 김 매고 개똥쑥 말리고 오늘 아침 산봇길에는 겸사겸사 호미자루 하나를 들고 나섰다. 새벽공기가 소슬하게 볼을 스치던 어제가 아니다. 하룻사이에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마저 날카로와졌다. 가다 다시 돌아와 두터운 상의로 바꿔입었다. 도내나루로 굽어내려가는 김장무 밭. 버갯속영감님 댁에서 세 이랑..
귀촌일기- 석양에 채마밭에 물 주는 맛, 아세요? 김장배추가 통통하게 제법 모양새를 갖춘다. 아침저녁으로 소슬바람이 불고 한낮은 따가운 햇살 덕분이다. 큰 일교차가 배추에게는 보약이다. 구멍이 숭숭 뚫린 배추. 그래도 나는 우리 배추가 귀엽다. 풀여치들에겐 더더욱 천국이다. 석양에 채마밭에 물 주는 맛. 며칠 전에 심은 상치. ..
귀촌일기- 돌산갓,쪽파, 씨 뿌리니 돋아나더라 추석 다음날 새벽. 며칠 전에 씨앗을 뿌린 돌산갓 새싹들. 심으니 돋아나더라,쪽파. 모르긴 몰라도 도내나루 근처 버갯속영감님 밭에 뿌려둔 김장무도 지금쯤 파릇파릇 새싹이 올라왔을 터이다. 가봐야지.
귀촌일기- 김장무 밭, 도내나루에 일구다 김장무 밭은 바닷가다. 도내나루로 돌아내려가는 곳이다. 해마다 버갯속영감님 댁에서 두어 이랑을 떼어 나에게 주신다. 벌써 몇년 째다. 다듬어놓은 밭에 나는 무씨만 뿌리면 된다. 김장무도 김장무지만 입동을 지나 무청, 무말랭이를 만들 수 있어서 더욱 요긴하다. 오늘 무씨를 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