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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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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시래기 3대, 3년 묵은 무청 시래기의 효능 시래기 3대. 재작년,작년,올해 것이다. 김장 무를 오늘부터 뽑기 시작했다. 더 추워지기 전에 갈무리해야 한다. 월동을 위해 땅에 묻을 건 묻고, 무 말랭이도 만들어야 한다. 3년 묵은 무청 시래기. 인삼보다 좋다는 3년 묵은 시래기다. - - - 어느 시골에 효자가 있었다. 아버지가 갑자기 병..
귀촌일기- 발자국 소리가 뭐길래! 농심 '농작물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을 굳게 믿는다. 어떨땐 고무신을 끌고서라도 가서 내 발자국 소리를 들려준다. 기껏 5백여 평이지만 하루에 두어번 이 이랑,저 이랑 돌아보는게 일과로 몸에 배였다. 새벽 첫인사가 움이 트는 새싹 들여다보거나 호미질로 주위의 잡초..
귀촌일기- 우분 퇴비가 왔다, 농사는 계절을 앞서 간다 덥다덥다 하면서 눈 깜빡할 사이에 입추가 지나갔다. 김장용 배추, 무 밭갈이도 곧 해야한다. 이런저런 월동준비에 슬슬 맘이 급해진다. 우리 동네 건너 마을인 어은리에 사는 함 사장이 해질 무렵에 퇴비를 싣고 왔다. 미리 부탁을 해두었던 우분이다. 따가운 햇살이 수그러들기 전인 데 ..
월동(1)- 무 저장 예년에 해 온대로 땅을 파고 볏짚을 넣어 무 26개를 묻었다. 하우스 옆 대추나무 밑이다. 이웃 사람들이 가르쳐주는대로 해보았다. 2중 비닐 주머니에 무를 넣고 밀봉하여 독에 넣어두었다. 이건 처음 해보는 방법이다.
뜻밖의 순무 김치 일부러 심은 순무가 아니다. 무 밭에서 김장무 사이사이에 너댓 포기가 저절로 자라나 있었다. 무 씨앗에 섞여 있었던 것 같다. 강화 순무를 오다가다 우연히 충청도에서 만난 셈이다. 집사람의 손길이 사뭇 분주하다. 이런저런 액젓에 쪽파, 빨간 물고추도 갈아넣어 버무린다. 우..
귀촌일기- 여인의 가을 뒤늦게 이제야 익어가는 고추를 따다 소금물에 절여두는 일도 이 때다. 책책 심어진 김장무는 슬슬 솎아서 무청은 시레기로 말린다. 가을맞이 첫 깍두기는 풋풋하다. 끝물 태양초 뿔따기다. 쉬엄쉬엄 말려두면 김장에 요긴하다네. 캐둔 고구마 걷우기. 가을의 일상은 여자들이 더 바쁘다...
고춧잎 말리기 그저께는 버갯속영감님댁 할머니 생신날이었다. 올 봄에 영감님이 돌아가시고 맞이하는 할머니의 첫 생신이다. 버갯속영감님이 생전에 쓰던 응접실 겸 서재라 맞은 정면에 걸려있는 근엄한 버갯속영감님의 사진이 새롭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둘러앉은 채로 김장무를 솎아주라는 등 이런저런 이야기..
김장 배추,무,청갓,쪽파를 심는 등 김장준비를 위해 매진했던 한 달이다. 김장배추를 서너 번에,쪽파는 두번에 걸쳐 나눠 심었다. 한꺼번에 심을 수 없는 건 우리 밭의 여건과 내 체력에 기인한다. 매실나무 사이에 있는 공간을 활용해야하는 데다 고춧대,오이,옥수수,토마토 등 여름 작물을 걷어내고 그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