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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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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참외밭에 고라니 습격 대책? 들쥐도 있지마는 참외밭에 고라니떼는 무섭다. 참외가 달콤하게 익어가겠끔 뇌두질 않는다. 기막히게 그 냄새를 알고 찾아와서는 밤새 무법천지 쑥대밭을 만들어 버린다. 식구끼리 돌아가며 불침번을 서지 않는 다음에야 고라니의 분탕질에 당할 재간이 없다. 참외는 날로 익어가는데.....
귀촌일기- 고라니가 달리는 태안반도의 초원 지금 농촌은 고라니 천지다. 오솔길을 무심코 걷다가 제풀에 놀라 후다닥 달아나는 고라니떼 바람에 혼비백산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우리집 감자밭에도 어제 밤 흔적을 남기고 지나갔다. 오늘 읍내 갔다 돌아오는 길에 만났다. 푸른 초원을 달리는 고라니.
귀촌일기- 마늘밭의 불청객, 고라니 고라니 체력단련장이 되어버렸다. 지난 초겨울 양배추를 뽑아낸 자리를 트랙터로 갈아두었던 밭이다. 포슬포슬 흙이 보드라워서 고라니들이 뛰어놀기에 딱 좋다. 고라니 떼들이 밤새 놀고 갔다. 발자국이 선명하다. 어디서나 고라니들은 무리를 지어 다닌다. 요즈음 마늘밭이 비상이다. ..
귀촌일기- 대설, 바닷가 배추에 안부를 묻다 해가 났다 들어갔다, 그래도 구름 사이로 이따금 내미는 햇살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절기상으로 오늘이 대설이라지만 이제 눈은 그만, 빨리 활짝 갰으면 좋겠다. 도내나루 내려가는 곳에 배추밭이 있다. 배추밭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고라니떼들이 지나가며 한바탕 난리를 친 흔..
귀촌일기- '첫' 자가 들어가면 가슴 설렌다 1. 참외가 익어감에 따라 노심초사 걱정이 하나 늘었다. 5년 전인가, 처음으로 참외를 재배했을 때 들쥐와 고라니의 등쌀에 오죽하면 두 손 두 발을 함께 들었을까. 노랗게 익어서 단내가 난다할 즈음이면 어찌 알고 번갈아 나타나 시식을 했을 뿐 아니라 참외밭을 아예 난장판으로 만들어..
귀촌일기- 참외 손해배상? 모종 아지매를 어쩌나 지금까지 올 농사에서 나를 가장 기쁘게 해준 녀석은 단연 참외다. 5년 전인가, 무슨 바람이 불었던지 참외를 처음 심어보고는 이런 저런 이유로 참외는 내몫이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이런 이유는, 재배가 까다로와 기대완 달리 참외가 잘 열지않았고, 저런 이유는, 그나마 몇 개는 ..
일기란 무엇인가- 2014년 5월 11일 수박,참외 심다 귀촌일기- '부질없는 짓이다' 딴마음을 먹을 때도 있다. 예닐곱해 지금까지 펼쳐놓은 일기장을 하루아침에 닫기도, 그저그렇게 해 온 거라 딱히 그만 두기도 애매하다는게 변명아닌 변명이다. 일기란 본래 내밀한 것이어서 공개하기도 어렵거니와 공개할 성질도 아니다. 지금으로 치면 ..
귀촌일기- 겨울이 되면 나는 칸트가 된다 요즘 내가 칸트라는 생각이 든다. 교과서에서 보고 배웠다. 마을 사람들이 칸트가 산책하는 시간을 보고 시간을 가늠했다는 일화 말이다. 눈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낮 2시의 산보는 거르지않는다. 내가 칸트가 아니기에 딱 2시라기 보다 2시를 전후로 해서 대충 그 때쯤이라고 해야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