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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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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 청둥오리, 기러기 언제나 가을걷이가 끝난 초겨울 들판은 황량하다. 백로, 왜가리, 기러기 떼가 어울려 그나마 활기를 준다. 도내수로 저수지에는 청둥오리가 난다. 오늘 아침 해뜰 무렵이다. 쌍섬 방조제를 돌아오는 앞뜰 걷기운동 한 시간 동안 차례대로 만났다. 겨울 철새들의 향연은 지금부터다.
70대 귀촌농부는 하루에 얼마나 걸을까? 풀 코스 하프 코스가 내나름 설정되어 있는 아침 걷기운동 코스는 일년내내 빤하다. 오늘도 8시에 출발해서 논길 바닷길 산길을 거쳐 돌아오는데 한 시간 쯤 걸렸다. 만보계로 6.282보. 3 키로 남짓 거리다. 출근복 갈아입고 물병 하나 들고서 하우스로 열 시 반에 출근해서 오후 세시 반이 ..
귀촌일기- 춘삼월, 봄비 오는날의 단상 1. 어쩌다 객지에 하루이틀 다녀오면 리듬이 깨져 불편하다. 그래서 선뜻 길을 나서기가 망서려진다. 돌아와서 리듬을 찾는데도 그 기간에 비례하여 시간이 걸린다. 규칙적인 생활로 신체리듬을 지켜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다. 이젠 바쁠것도 없고 서두를 것도 없다. 단조로운게 ..
귀촌일기- '하트'가 있는 뚝방길 4, 5천보 걷던 걷기운동을 오늘은 7천 보. 코스를 길게 돌아서 좀 많이 걸었다. 날이 풀렸기 때문이다. 멀리 팔봉산 능선을 비추는 도내수로의 물색이 달라졌다. 엊그제까지 만 해도 꽁꽁 얼었던 땅이 녹는다. 차들이 다녀서 움푹 패인 뚝방길에 간밤에 비가 내려 군데군데 물이 고였다. 물..
귀촌일기- 빗속을 우산도 없이 걸었다 그다지 크지 않은 밭뙤기라도 해야할 일은 다 있다. 감자밭 고랑에 잡초 뽑고 채마밭에 물을 주고. 이제 비로소 땅심을 받아 한창 뻗어나가는 토마토, 고추, 파프리카, 오이 들은 지지대에 묶어주면서 곁순도 잘라준다. 마침 오늘 내리는 비가 내가 밭에 내려가는 수고를 덜어주었다. 이런..
귀촌일기- 모과차 한잔의 즐거움 매주 금요일 오후 두 시부터 세 시까지 한 시간 동안의 효림요양원 노래 봉사활동은 집사람 혼자 간다. 한시 반 마을버스를 타고 나가서 세시 20분 버스로 돌아오는 것이다. 왕복 마을버스 시간이 희한하게 맞아떨어져 내가 직접 운전을 해서 모셔다드리지(?) 않아도 된다. 나는 그 시간에 ..
귀촌일기- 새벽 5시의 마을 풍경 어둑어둑 할 때 문밖을 나서지 않으면 그나마 걷기운동을 못한다. 팔봉산 둘레길을 당분간 줄였기에 5천 보 될까 말까다. 솔밭길로 바로 가던 아침운동을 오늘은 처음으로 마을 안길을 질러 앞뜰을 다녀왔다. 다들 바쁘다. 가로등 불빛 아래 들깨 타작을 하는 손 영감 내외. 물통 싣고 나..
귀촌일기- 남의 비닐하우스에 내가 들어가는 이유 마늘 작업이 한창인 나믜 집 비닐하우스에 들어가는 까닭은 피신을 하기 위해서다. 갑자기 쏟아지는 장대비에 비바람까지 몰아칠 때다. 거기서 걷기 운동을 계속한다. 실내 체육관이 따로 없다. 워낙 넓어서 트랙을 돌듯 빙빙 돌며 운동을 하기에 또한 안성마춤이다. 우드득 콩 볶듯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