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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빗속을 우산도 없이 걸었다






그다지 크지 않은 밭뙤기라도

해야할 일은 다 있다.


감자밭 고랑에 잡초 뽑고

채마밭에 물을 주고.


이제 비로소 땅심을 받아

한창 뻗어나가는

토마토, 고추, 파프리카, 오이 들은

지지대에 묶어주면서

곁순도 잘라준다. 


마침 오늘 내리는 비가

내가 밭에 내려가는 수고를

덜어주었다.







이런 날은 걷기 운동하기에

좋다.


논길을 따라 수로 뚝방을 지나

솔밭길로 돌아오는 한번 돌면

3 키로는 됨직한

나만의 코스.


하루에 한 번 하던 걷기를

오늘은 두 번 했더니

1만 보가 넘었다.


고만고만하게 내리는 비라 

우산도 없이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