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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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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상토 신청, 영농 교육... 야! 농사철이다 요새 세상에 농한기가 어딨냐 공박하며 일년내내 농번기라고 세상의 부지런을 혼자 독점한 양 주장하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그다지 설득력은 없다. 어쨌거나 지난 두어 달은 할랑했다. 농가월령가 사설대로 촘촘하게 농촌 세시기를 엮어나가야할 입춘이 코 앞이다. 벼농사를 짓는 농민..
귀촌일기- 마늘을 심는 까닭은? 긴 겨울을 지나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 무렵의 풋마늘이다. 삼라만상이 동면을 할 때 봄을 재촉하며 오로지 깨어있는 건 마늘밭에 마늘 뿐일게다. 풋풋한 풋대마늘을 고추장에 푹 찍어서... 숭숭 썰어 식초 살짝 뿌린 풋마늘장을 밥에 슥슥 비벼서... 축 늘어진 봄의 입맛을 단..
귀촌일기- 볍씨 파종, 눈도장도 귀촌 생활의 덕목 밤새껏 개구리들의 목청이 높아만 간다. 낮에는 트랙터의 쟁기질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생강 심고, 땅콩 심고, 한동안 밭일에 매였던 트랙터들이 지금부턴 논에서 논다. 모내기 철이 가까워 온다는 얘기다. 사흘째 비가 내린다. 처마에서 홈통으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가 예삿 봄비가 ..
청개구리 청개구리를 찾아보세요. 살았을 때 늘 반대로만 하는 청개구리 아들에게 엄마 개구리가 죽으면서 강가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하는데 청개구리 이 녀석이 엄마 청개구리의 유언은 거역하지않고 강가에 무덤을 만들고선 엄마의 무덤이 비에 떠내려갈까봐 비가 올 때마다 그렇게 슬피운다..
개구리와 뒤웅벌 개복숭아 꿀독에 빠진 뒤웅벌. 저 모양 좀 보소! 겨울잠에서 갓깨어난 개구리. 손가락을 들어 하늘을 가리킨다. 의미가 뭘 가! 그러고선 자기 집으로 들어가버렸다.
귀촌일기- 굼벵이와 경칩 배나무에 거름을 하려고 땅을 팠다. 하얀 굼벵이 한 마리가 나왔다. 괭이발에 놀라 화들짝 선잠을 깼다. 날씨마저 뒷걸음질 친다. 오늘이 경칩이다. 놀랄 驚 벌레 蟄
미꾸라지 이렇게 잡아라(13년판), 첫 출조하다 3년동안 하다보니 미꾸라지잡이가 올핸 다소 시들해졌다. 그동안 추어탕 많이 먹었다. 추어탕 만들어주는 집사람이나 먹는 나나 '어지간해졌다'는 얘기다. 그래도 호박잎이 두터워가는 이 맘때 쯤이면 늘상 하던 일이라 슬슬 행장을 꾸렸다. 행장이라야 미꾸라지 통발 챙기고 스타킹 자..
귀촌일기- 지금 우리 농촌에는...모내기 철이다 이른 아침 산보길에 살짝 들여다본 이웃집 모판 온상. 모가 자란다. 저 아래 간사지 논에서 트랙터 엔진소리가 하루종일 올라온다. 물꼬를 댄다. 밤에는 간간이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린다. 곧 모내기 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