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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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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감자농사에 퇴비장 열다 오늘 처음으로 거름자리 퇴비장을 열었다. 감자를 심을 준비작업이다. 나에게 감자 심는 일이 올 농사의 개막전에 해당한다. 엊그제 옆집 박 회장에게 밭갈이를 부탁해두었으므로 그 양반 시간 나는대로 곧 트랙터가 들이닥칠 것이다. 밭갈이 전에 거름을 펴두어야 한다. 작년에는 네 이..
雨水를 지나며 우수에 논두렁 밭두렁 태우며 한해 농삿일은 시작된다. 우수 경칩이면 대동강이 풀린다 했는데 올핸 그럴 것 같지않다. 저녁 무렵엔 서쪽 하늘이 한껏 웅크리더니 끝내 진눈깨비가 흩날린다. 태울 논두렁 밭두렁이 없기에 겨우내 밀쳐두었던 마른 쓰레기를 태운다. 이런 쓰레기를..
햇감자 맛보기 이웃 팔봉면에서 감자축제한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우리집 감자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하지때 감자캐러 오겠다는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어 더 그랬다. 오늘 맛뵈기로 한번 캐보았다. 감자줄기를 걷어올리자 땅 밑에서 얼핏 뽀얀 속살을 보인다. 호미는 제쳐두고 손으로 흙을 살짝 헤치자 올망졸망 감..
감자 농사 왠지 감자 농사가 좋다. 재미있다. 그 중에서도 요즈음이 제일 좋다. 감자 순이 나오는 때다. 멀칭비닐 사이로 새파란 싹이 솟구치며 돋아나는 모습이 힘차다. 대지의 정기를 온몸에 느낀다. 불과 얼마 전에 이런 글을 썼지. ... 내내 침묵이다. 하수상한 바깥을 이슬이 구르는 홑겹 비닐 틈새로 내다본..
감자 농사 해마다 감자는 안한다 하면서 결국 하고마는 첫 시절 농사가 감자다. 퇴비 날라다 붓는 일부터, 고랑내고, 씨감자 다듬고, 볏짚 태워 소독하고, 멀칭하고... 마파람 불어 멀칭이 펄럭거리는 날엔 황당하다. 감자농사는 힘들다. 왼쪽 어깨가 빠지기도 했다. 이젠 조금 이력이 났다. 줄여 올핸 네 이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