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팔봉면에서 감자축제한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우리집 감자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하지때 감자캐러 오겠다는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어 더 그랬다.
오늘 맛뵈기로 한번 캐보았다. 감자줄기를 걷어올리자 땅 밑에서 얼핏 뽀얀 속살을 보인다. 호미는 제쳐두고 손으로 흙을 살짝 헤치자 올망졸망 감자가 손에 잡힌다. 우람한 모양을 기대하지하지 않았거니와 예상대로 적당한 크기로 자랐다. 3월 10일 감자를 심었으므로 꼭 석달 만이다.
하얀 왕소금 찍은 찐 햇감자의 따끈한 맛. 햇감자와 더불어 이렇게 또 일년이 지나가고 있다.
'현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앵두빛 (0) | 2011.06.22 |
---|---|
박꽃, 밤과 낮 (0) | 2011.06.21 |
구아바, 무화과에 거는 희망 (0) | 2011.06.09 |
1박2일 후 (0) | 2011.06.08 |
찔레꽃 붉게 피는... (0) | 2011.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