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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春)

감자 농사

 

해마다 감자는 안한다 하면서

결국 하고마는 첫 시절 농사가 감자다.

 

퇴비 날라다 붓는 일부터, 고랑내고, 씨감자 다듬고,

볏짚 태워 소독하고, 멀칭하고...

마파람 불어 멀칭이 펄럭거리는 날엔 황당하다.

 

 

 

 

 

 

감자농사는 힘들다.

왼쪽 어깨가 빠지기도 했다.

이젠 조금 이력이 났다.

 

줄여 올핸 네 이랑을 하기로 했다.

세 이랑은 흰 감자다.

나머지는 자주 감자 자리로 남겨두었다.

대황리 박 이장이 몇알 구해주기로 해 연락을 기다린다.

 

 

 

 

주말까지 기다리려다 멀칭까지 마쳤다.

마침 눈이 내려 다져주었다.

일이란 할 때 해버려야 개운하다.

 

한달 후 쯤에는 감자 싹이 불끈 올라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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