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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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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대봉감 저장하다 날씨는 추워진다 하고... 산새들은 날아들고... 별 수 없이 내가 따야 한다. 앞마당과 축대 밑 쪽 네 그루는 이미 세 팀이 와서 600개 쯤 따갔다. 울타리 서쪽 다섯 그루는 아직 그대로 있다. 먼저 신문지를 깔고. 가지런히. 나란히 나란히. 신문지로 덮는 건 나중에. 밤새 비가 온단다. 오늘은..
귀촌일기- 대봉감 따기, 세 번째 지원자 오다 오늘 손님은 세 번째 지원자였다. 감 따는 포스에 스케일이 달랐다. 감을 따는 기구도 가져왔다. 감은 감나무 가지 끝을 뿌질러 가며 따야 다음 해에 잘 열린단다. 따면서... 쉬면서... 쪼그려 앉아 먹는 대봉 홍시 맛. 먹어본 사람 만 안다. 한 시간 여 만에 까치밥 만 남기고 상황 종료. 오..
귀촌일기- 산새가 먹다 남긴 홍시는 어쩌나? 감나무에서 저절로 익은 홍시가 최고다. 모양새가 좀 그렇긴 하지만 산새들이 먹다 남은 홍시야 말로 단연 최고다. 이 맛은 감나무 밑에서 살아본 사람 만 안다.
귀촌일기- 앞만 보고 걷자 앞만 보고 걸으라지만 가끔은 산천경개를 돌아다볼 필요도 있다. 앞뜰을 걷다가 무심코 올려다보니 우리집에도 가을이.
귀촌일기- 대봉감 따가실 분 누구 없소? 대봉 익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어찌 알고 어딨다 오는지 산새 들새들 날아드는 소리가 대봉감 익는 소리다. 해마다 이맘 때, 노랗게 발갛게 하루가 다르게 익어가는 감나무를 보노라면 가을이 깊어가는 줄을 알겠다. 단감 단감나무 둘에 대봉은 열 하나. 모두 열셋이다. 15년 전, 귀촌 초기..
귀촌일기- 세 쌍둥이 대봉감 제대로 자랄까?
귀촌일기- 송홧가루가 날고, 감꽃이... 소한,대한,입춘,우수를 병원에서 보냈다. 일년 24 절기에서 6분의 일인 네 절기를 지나고 48일만에 퇴원했던 것이다. 신정에 들어가 음력설을 지나서 나왔다. 집사람이 간병을 하는 사이사이에 아이들이 조(組)를 짜서 대신 밤을 새워주었고, 병실을 들어오는 아이들 마다 매양 이런 겨울은..
귀촌일기- 단감 맛보기 감나무에서 갓딴 단감. 씹히는 첫 맛에 사각하는 소리부터가 상쾌하다. 오늘 처음 단감을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