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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여는 디지탈 세상> 태안 노인복지관의 스마트기기 교육과정이다. 일 주일에 이틀 두 시간씩, 2개월 코스. 은퇴해 귀촌한 중년을 위한 재취업 교육 과정이지만 집사람은 생업과 관련없이 스마트기기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 자리를 비집고 등록했다. 시간에 맞춰 마을버스 타려 등교하는 발걸음이 바쁘다. 집사람의 향학열... 학구열... 하굣길은 도리없이 내가 책임 진다. 김형석 교수는 올해 103세다. 며칠 전 어느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 인생에는 세 단계가 있다. 30살까지는 내가 나를 키워가는 단계, 65세쯤까지는 직장과 더불어 일하는 단계며 90세까지는 사회를 위해 일하는 단계다. 우리 시대에는 두 단계로 끝났지만 지금은 3단계 인생을 가야 한다. 연세대학교를 정년퇴직하고 아무 일도 안 하고 ‘난 늙었다’ 하고..
대추...영글다 끝 모를 장마에도 푸새 말릴 햇살은 난다더니 오늘은 쨍쨍하다. 삼복이 코앞이라 덥긴 해도 앞뜰을 걸었다. 아닌게 아니라 아침나절인데 벌써 푹푹 찐다. 벼 익는 소리가 들린다. 백로가 날았다. 왼편으로 안마을, 먼 발치에 우리집이 올려다 보인다. 3천 보.
회춘? 앞산 솔밭길을 걷다 보니 나리꽃, 메꽃이 피었다. 가을로 이어주는 징검다리 산야초 우리 토종 들꽃이다. 호들갑스럽지 않아 볼수록 수더분하다. 우리집 마당에 철쭉과 영산홍이 만개했던 시절은 지난 봄이었다. 웬일로 다시 피었다. 글쎄, 회춘이라 하기엔. 장마통에 꽃들도 시절을 잊었나?
LG 93-98 김상무 아리랑(56화) " 소감 한마디씩 들어봅시다! " 56. 가을에 접어들어 그룹의 회장단 일정에는 공장 투어가 있었다. 회장단의 생산 현장 체험의 기회이자 우수 사례 공유의 장으로 활용했다. 선대 구자경 회장 재임 때는 그룹사의 ' 공장 자동화시설 투자 우수현장 '을 중점적으로 둘러보았다. 아들 구본무 회장 체제가 되면서 혁신 사례중심의 ' 실체변혁 현장 ' 격려로 성격이 달라지고 격년으로 바뀌었다. 격년 중간에 이희종 산전CU 부회장이 혁신 담당 임원과 관리자를 인솔하여 진행하는 형식으로 결정되었다. 이 부회장은 회장단에서 개발 기술분야의 전문 대표성을 가지고 있었다. 95년은 LG에 큰 변화가 있었다. 년초 시무식에서 에서 LG로 바뀌고 ‘ 제2 혁신의 원년 '으로 선포하였다. 3월, 구본무 회장 체제가 출범하였다. 여의도에 를 신축하여 그룹 사옥을 ..
장맛비는 내리고... 장마통에는 아예 건조기에 돌려 잘 말려야 한다며... 집사람이 빨래를 하는 동안 기다리며 읍내 어느 도심공원의 벤치에 앉아 더위를 식혔다. 어제는 이랬는데... ... 오늘은.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렸나, 창대 같은 비가 하루 종일 내렸다.
달맞이꽃... 달맞이고개의 추억 해운대에서 송정으로 가자면 달맞이 고개를 넘어야 했다. 그때만 해도 구불구불 고갯길이 더없이 운치가 있었다. 동해 바다가 탁 트이고 고갯마루 바로 아래 청사포는 포구 이름마저 정겨워 부산나들이에서 빠지지 않는 명소였다. 최근 가본 게 15년 전이다. 울산으로 가는 8차선 동해 고속도로에다 터널까지 뻥 뚫여 횅한 주변의 경색에 옛 정취만 생각하고 애써 찾아갔던 나를 저으기 실망시켰다. 그 달맞이 고개. '달맞이꽃' 하면 달맞이고개가 먼저 떠오른다. 달맞이꽃이 충청도 서해 어느 갯가 한촌, 여기, 논뚝 길에 하나 둘 피기 시작했다. 올해도... 모레가 보름인데 이 장마통에 달이 뜰까.
이 밤송이가 곧 알밤이 된다
오늘 처음, 매미가 울었다 앞마당의 감나무 가지인지 저쪽 느티나무 등걸에서 인지 기운차다. 도시 아파트촌 매미 떼처럼 극성스럽고 호들갑스럽지 않다. 매미소리가 들려오면 여름이 무르익어간다는 이야기... 삼복을 지나면 매미 소리도 제풀에 지쳐 늘어질 대로 늘어질 거다. 쓰르라미가 되어. 바람 한 점 없다. 햇살이 날 듯하더니 다시 우중충한 하늘. 날씨 낌새를 보아하니 이런 날은 찐다. 오늘은 움직이고 싶지 않은 날이다. 그래도 그럴 순 없어 아침나절에 서둘러 밭에 내려가 푸성귀 몇가지를 따왔다. 애호박 하나가 눈에 띄었다. 크기도 적당하고 탐스럽다. 행장을 갖추어 나서기가 귀찮아 걷기 운동을 쉬었다. 여하간 하루죙일 늘어질 대로 늘어진 한가로운 하루... 찜통더위 여름 한철에 빈둥빈둥 이럴 때도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