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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을 위한 시도 추어탕 한번 먹기가 쉽지않다. 통발을 적당히 던져두면 미꾸라지들이 저절로 모여들 줄 알았다. 아침마다 건져보면 서너마리가 고작이다. 이왕이면 제대로 해봐야지. 먼저 우리집 빽빼기 개사료에서 탈피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정식으로 미꾸라지 떡밥을 만들기다. 태안 떡방앗간에서 깻묵을 가져왔..
바람/구름/비 그리고 힘겨운 햇살. 바람, 구름, 비.
더덕, 더덕꽃 한번 보실래요 요새, 더덕꽃이 돌아앉아 조용히 요란하다. 장마에다 태풍, 비바람 불어대는 사이에 그 자태를 하마터면 놓칠 뻔했다. 볼수록 오늘 수더분하다.
앵두주 한잔 몇 번인가 온다온다 하더니 오긴 왔구마. 이 친구. 이제 이 술 한잔 할래. 앵두주. 담근지 달포가 돼가네 벌써. 또 언제 올라카노.
배롱나무 그리고 백일홍 여기선 백일홍이라고들 한다. 왜 배롱나무라 부르는지 어원은 모르겠으나 '백일홍백일홍...'을 빠르게 발음을 하다보면 '배롱배롱'이 되므로 배롱나무가 되지않았나 하는게 나혼자의 생각이다. 충절을 나타내는 붉은 꽃이 보는 이로 하여금 숙연하게 한다. 내리쬐는 햇살아래 붉은 자태가 더 한층 의..
마당엔 가을이 햇살이 비친다. 새끼 방아깨비도 보이고 찌르레기 소리도 들린다. 고추잠자린 얼마 전에 다녀갔고 매미 소리가 요란하다. 마당에 가을이 오고있다.
미꾸라지 잡으러 마침 미꾸라지 통발이 몇 개 생겼다. 얼마 전 우리동네 김 반장이 통발로 미꾸라지 잡는 걸 본 후 읍내 장에 나가면 통발 몇 개를 사올가 하던 차에 버갯속영감 댁에서 여섯 개를 얻어왔다. 미끼는 복잡하게 만들 필요없이 개 사료를 쓰면 된다고 내게 일러주었다. 당장 집 뒤 바닷가 쪽에 있는 논으로 ..
능소화가 하는 말 울타리를 타오르다 기진맥진 했는지 능소화 한마디 외치자 떨어진다 스스로 잔인함이여 능소화는 그러나 아직 할 말이 남았다 ---------------------- 박남준의 시집 '적막'에 '당신을 향해 피는 꽃'이라는 시가 있다. 능소화를 볼 때마다 생각난다/ 다시 나는 능소화,하고 불러본다/ ........... 한번도 본 적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