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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르는 꽃 대문에서 마당으로 들어오는 길에 핀꽃. 오가는 발길에 밟힐가 조심스럽다. 상치밭 사이에서 돋아나 보일듯 말듯 핀꽃이다. 꾸부려앉아 들여다본다. 꽃 이름을 알 수 없다. 잡초라고 뽑아버리기엔 애련하다. 채마밭의 갓 꽃. 유난히 한포기 만 장다리가 올라와 수다스럽게 피었다...
우럭바위,우럭젓국 오늘 팔봉산에 올랐다. 2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철제계단 옆에 있는 우럭 바위를 지나갔다. 용왕이 보낸 우럭이 이곳 팔봉산 경치에 취해 눌러앉아 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울긋불긋 단풍이 수놓은 제1봉 감투봉 또한 절로 품에 안기는 선경이 아니리요. 인근 삼길포의 우럭축제..
시월의 마지막 날에...장미 한송이 보름동안 쉬엄쉬엄 캐던 고구마는 오늘로 다 캤다. 모과나무에 거름을 날라다 부었다. 김장배추 무 쪽파 갓 상치에 물을 주었다. 추어탕 만든다길래 미꾸라지를 다듬었다. 삽도 나도 잠시 쉰다. 처마 아래엔 울타리 강낭콩이 빨갛게 여물어 간다. 노오란 강낭콩 잎사귀가 가을 햇..
동백은 동백 동백 열매의 색깔이 곱구나. 저 씨가 떨어져 동백이 된다? 역시 동백나무 아래서 동백이 자란다. 동백 열매를 따다가 여리디여린 동백 묘목을 자칫 밟을 뻔 했다. 개나리와 어울려 있는 길가 울타리의 후미진 곳이라 눈에 띄지않았는데 낙엽이 지니 모습을 드러냈다. 이 '동백 아기씨'를 ..
백일 9.12 7.29 7.16
망둥어 날다 망둥어가 하늘에서 춤추고 피아노 건반이 된다. 구름이 감상한다.
고구마를 캐다 소나기를 만났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한바탕 지나가고 있다.
맛보기 그리고 빛 오늘부터 고구마를 수확하기 시작했다. 땅이 황토라 여간 딱딱하지 않다. 모레쯤 비가 내린다니 밭이 말랑말랑할 때를 기다려 본격적으로 파기로 하고 오늘은 맛보기로 파 보았다. 빨간 고구마가 땅밑에서 솟아난다. 그야말로 황토 고구마다. 해마다 그렇지만 고구마를 수확할 때가 푸짐하고 넉넉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