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935) 썸네일형 리스트형 雨水를 지나며 우수에 논두렁 밭두렁 태우며 한해 농삿일은 시작된다. 우수 경칩이면 대동강이 풀린다 했는데 올핸 그럴 것 같지않다. 저녁 무렵엔 서쪽 하늘이 한껏 웅크리더니 끝내 진눈깨비가 흩날린다. 태울 논두렁 밭두렁이 없기에 겨우내 밀쳐두었던 마른 쓰레기를 태운다. 이런 쓰레기를.. 귀촌일기- 메주 연가 메주 뜨는 냄새가 지극하다. 덮어논 포대기가 뜨뜻하다. 볏짚을 뒤적여서 안쪽으로 손을 넣어보았더니 열이 풀풀난다. 포대기를 벗기고 잠시 바람을 쐬주기로 했다. 거실에서 띄운지 열흘만이다. 노랗고 뽀오얀 곰팡이가 보슬보슬 피어난다. 볏짚에서 나온 고초균이 갈라진 메주 틈새로 .. 2012년 2월 17일 오전 07:49 인삼랜드에서 랑데뷰 1박 2일에 멀리 남도 진주를 후딱 다녀왔다. 급한 볼일이라 나는 태안에서 승용차로 출발하였고 집사람은 서울에 있었기에 반포터미널에서 고속버스로 진주를 내려가기로 했다. 서산,공주,유성,대전을 지나 대전-통영 고속도로의 인삼랜드 휴게소를 우연히 들렀다. 대문짝같은 현.. 설중매 그리고... 밤새 눈이 내렸다. 雪中梅. 그리고... 만리포는 지금 봄은 아직 일러 똑딱선 기적소리는 없었다. 날씨마저 흐려 파도에 아른대는 은비늘도 없었다. 갈매기도 없었다. 저 수평선. 수평선이 먹먹하다. 오늘 이런 만리포가 좋다. 북적거리는 인파에 원색 물결 출렁대는 만리포만 만리포이던가. 메주 띄우기 입춘, 입춘방을 쓰다 오늘은 입춘. 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춘방을 현관 문에 붙였다. 해마다 하는 일이지만 늘 새롭다. 이전 1 ··· 69 70 71 72 73 74 75 ··· 1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