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558)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개똥쑥 쌈, 그 맛 아세요? 우리집 개똥쑥 모종. 하우스 안에서 자라고 있다. 어딘가에 빨리 옮겨심긴 심어야 할텐데... 봄 채소들의 공통점은 맛이 쌉쓰름하다는 것이다. 초봄 머위로부터 시작해서 민들레, 어제 먹은 오가피까지 다 그렇다. 겨울내내 주눅들었던 입맛을 깨워준다. 나는 쓴 채소를 잘 먹는다. 집사람.. 귀촌일기- 개똥쑥 재배 도전, 쑥은 쑥이다 얼마전 서울에 갔을 때 길거리에서 개똥쑥을 팔고있는 걸 우연히 본 적이 있다. 개똥쑥. 어디에 좋을 가. 오늘 개똥쑥 모종을 버갯속영감님 댁에서 가져왔다. 모종에 여유가 있으므로 가져가란다. 개똥쑥 모종은 처음 본다. 너무 어리고 갸냘프다. 이런 놈이 키가 2미터까지 자란다니... 모.. 귀촌일기- 햇고사리와 가재,자연에 살으리랏다 햇고사리다. 올 처음 꺾었다. 데쳤더니 이 푸른빛이야. 봄기운이 온통 고사리에 있다. 가재다. 버갯속영감님댁 개막이 그물에서 건져온 것이다. 마실갔다 돌아오는 길에 집사람이 가져왔다. 며칠 전에 이어 두번째다. 뻥설게 지나니 어느듯 가재의 계절. 계절은 알아서 찾아온다. 오늘도 .. 귀촌일기- 시어머니와 며느리, 태안 전통 손순대국 태안 읍내 재래시장. 누가 볼까봐 한쪽으로 돌아앉은 순대국밥집.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나란히 얼굴을 걸고 제대로 맛을 내는 집. 손님들끼리 엉덩이 부딪쳐도 서로 양보하며 편안한 집. 오늘같이 추적추적 하염없이 봄비 오는날은 소주 한잔에 순대국이 있어 좋았다. 고부갈등은 없다,밭 갈고 김 매는 봄날의 서정 남정네는 밭 갈고 아낙은 김맨다. 우리 마을 봄날의 서정이다. 솔밭 건너 윤태네 마늘 밭이다. 도란도란. 무슨 이야기가 저리 많을가. 간사지 남쪽 밭이 끝나니 바닷가 뒷밭이 기다리고있다. 하루해가 길고도 짧다. 소근소근. 도란도란. 드디어 이마를 맞댄다. - - - '우리집 사전에 고부갈.. 고추 모종에 화재, 어째 이런 일이... 집집마다 고추 모종에 지극 정성을 쏟는다. 한달 전에 뿌린 씨앗이 이렇게 자랐다. 시절이 시절이라 곧 고추밭에 옮겨심어야 한다. 안마을 어느집에 싱싱하고 튼튼했던 고추모종들이 간 밤을 지나며 초주검이 되었다. 고추 모종 보온 온상에 깔아둔 열선에서 전기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 귀촌일기- 냉이 돈사러 읍내로 마을버스가 간다 텅비었던 마을버스가 정류장을 지날 때마다 자리를 채운다. 할머니들이다. 끼리끼리 매일 보는 얼굴, 그래서 서로 더 반갑다. 뭉치 짐이 늘어난다. 한개,두개,세개...네개... 저 안에 봄이 있다. 냉이가 들어있다. 어제 하루종일 캔 냉이를 읍내 시장으로 돈사러 가는 것이다. 이른 아침 농.. 귀촌일기- 1박2일,부녀회 나들이 행선지는 관광버스 기사만 안다 우수가 지나면 눈코 뜰새 없는 농번기가 바로 코 앞이다. 무슨 지신밟기라도 하는냥 해마다 이맘 때면 4십여 명의 마을 부녀회 나들이가 있다. 1박 2일에 출발 일시는 다들 칼같이 알고 있으나 한결같이 행선지는 모른다. 작년에도 그랬다. "몰러유, 관광버스 기사가 데려다 주겄쮸." "알아.. 이전 1 ··· 60 61 62 63 64 65 66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