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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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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강원도 찰옥수수의 찬조출연 강원도에 계시는 지인으로부터 옥수수 종자 세 봉지가 보내왔다. 강원도 홍천에 있는 농업기술원의 옥수수시험장에서 신품종으로 생산한 것이다. 흑백혼합찰인 흑점2호, 흰찰인 미백2호 두 종류다. 양이 많아서 부녀회 모임에 집사람이 가져가 인기리에 분양 완료. 태안이 옥수수 주산지..
귀촌일기 - 체험학습 장담그기 두어번 연기 끝에 녀석들이 드디어 내려왔다. 1박 2일 장담그기에 동참이다. 메주 120장, 장독 3개. 요놈들의 활약으로 장맛이 좋을 것이다.
비닐하우스의 빗소리 끈질기기로는 봄 비를 당할 수 없다. 어제 오후 잠시 주춤하더니 밤새 다시 시작이다. 비가 예사롭지 않다. 토란을 놓으러 멀칭을 해둔 자리에 마침 비가 온다. 이런 날에는 어차피 밭일일랑 틀렸다. 비닐하우스에서 할 일이 따로 있다. 상토를 담은 포트에 모종 하는 일이다. 하우스는 이..
귀촌일기- 3년묵은 무청 시래기의 비밀은?(2) 어느 시골에 효자가 있었다. 아버지가 갑자기 병이 들어 용하다는 의원을 물어물어 찾아갔다. "3년 묵은 시래기를 장복하면 고칠 병이요." 의원의 처방은 딱 한마디였다. 그 때부터 3년묵은 시래기를 찾았으나 구할 길이 없었다. 효자 아들이 백방으로 시래기를 찾는 동안 아버지는 병이 ..
귀촌일기- 나도 설치예술 작가다 농사에도 예술이 있다. 대지 예술이라고 할가. 나도 작가다. 장소: 도내리오솔길 기간: 6월 21일(하지)까지. 감자를 캐야하니까.
또 봄비... 梅雨 안마을 오가는 길이 조용하다. 경운기,트랙터는 멈추고 사람도 쉰다.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또 비가 내린다. 느지막이 드센 꽃샘추위도 매우 앞에선 꼼짝없이 물러갈 채비를 차린다. 매화는 다투어 피고.
귀촌일기- 흙에 살리라 커튼을 다 닫지않는다. 새벽이 오는 모습을 보기위해서다. 굳이 창문을 열어 바깥을 내다보지않아도 안다. 추운지 더운지 맑은지 흐린지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바람부는지. 커튼에 스며오는 빛의 질감으로 유리창에 부딪치는 소리로 자연을 느낀다. 시간을 안다. 커튼을 닫아버리면 ..
귀촌일기- 서울 '지공', 태안 '약공' 얼마 전에 보건소에 들렀다 나오는데 주머니를 부스럭거리는 나에게 그냥 가란다. 그동안 1.600원 씩 꼬빡꼬빡 내던 약값이 무료였다. 약값을 안내도 되는 연세란다. 나는 새삼 내 나이를 알았다. 65세가 되면 지하철이 공짜라서 '지공'이라 한다더니 나는 보건소 공짜인 '약공"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