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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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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도토리가 떨어지니 가을이다 가을은 가을이다. 사람들이 가을을 복잡하게 생각한다.
귀촌일기- 캔버스에 팔봉산을 그리다 오랜만에 캔버스 앞에 앉았다. 오늘 아침 산봇길에 팔봉산. 도내수로에 비친 팔봉산을 그려볼 참이다.
귀촌일기- 범인은 직박구리와 까치 남아날 새가 없는 무화과. 발가스럼하게 제법 익어간다 하면 언제 파먹어버렸는지 참 빠르기도 하다. 가을이 익어가자 갈수록 영악해지는 산새들. 범인은 직박구리와 까치.
귀촌일기- 팔봉산의 9월 초하루 앞뜰 논길을 걸으면서 멀리 매일 바라보는 팔봉산 능선이지만 팔봉산 기슭에서 팔봉산은 또 다르다. 차를 타고 5분 거리. 한더위를 피해 두어 달만에 팔봉산 둘레길을 찾았다. 구월이라는 말만으로도 마음엔 이미 가을. 둘레길에 떨어지는 오동잎. 가을인가봐.
귀촌일기- 달개비 같은 들꽃이라도 웬지 좀 엉성하다. 여름 내내 줄기차게 피었다. 달개비 꽃이 아직 여전히 푸르다. 옛날에는 비단에 푸른 물을 들이는 염료로 썼다나. 가을이 오는 소리. 가을 하늘이 달개비만큼 푸를까. 곧 9월이다, 가을.
귀촌일기- 겨울 철새, 고니 찾아오다 힘찬 날개짓. 가을걷이가 끝난 도내수로 앞뜰에 고니가 난다. 황량하던 벌판에 생기가 돈다. 철새. 때가 되면 온다.
귀촌일기- 첫 구아바, 임자 있었네 역시 가을은 가을. 대봉홍시 감나무만 올려다 보는 사이, 구아바가 몰라보게 컸다. 해마다 잘 익은 구아바를 보며 느끼는 사실이지만 노랗게 익기 직전에 다다라서야 크게 자란다. 늘상 어린애들처럼 보이던 녀석들이 어느새 헌헌 장부가 되어 고물이 차듯. 오늘 첫 구아바 두 개, 임자 있..
귀촌일기- 민들레, 달맞이꽃, 개망초, 메꽃 그리고 봄까치꽃 아쉬운 듯 가을은 머물고 싶어도 겨울이 한사코 비켜라 하네. 11월은 가을과 겨울의 징검다리. 징검다릴 두 개나 훌쩍 건너뛰어 봄까치꽃이 피었다. 아니 벌써. 계절은 가는 듯 다시 오고 멀리서 손짓한다. 산야의 풀꽃이라고 모두 연약한 게 아니다. 무서리가 내리는 지금까지 이른 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