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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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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시누대,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개나리,뽕나무,이팝나무,두릅나무,소나무,찔레,장미,시누대,배롱나무,감나무,오동나무,동백. 집터 둘레 3면이 길이라 빙 둘러 울타리삼아 나무를 많이 심었다. 집 안이 훤하게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이런나무 저런나무 가리지않고 심었다. 추억의 탱자나무도 생각났으나 요즘 세상에 전혀..
귀촌일기- 충청도 일기예보 보는 법,밤새 비가 내렸다 일기예보가 신통방통하게 맞다. 우리나라 최우수 기관을 선정해보라면 여의도 정치인 집단을 가장 밑바닥으로 하여 기상청을 나는 단연 상위로 꼽고싶다. 옆사람이 하는 일도 못맞추는데 하늘의 뜻, 자연이 하는 일을 맞추어낸다는 게 보통일인가. 여기는 충청도라 서울 쪽 중부에서 보..
귀촌일기- 아 가을인가봐, 김장배추 모종을... 비가 오락가락 할거란 일기예보가 있었다. 태풍 하나가 올라온다는데 방송에서 호들갑을 떨지않는 걸로 보아 일본 아니면 중국으로 빠지는 모양이다. 오늘 하루 종일 흐리다. 따지고 보면 이런 날이 좋은 날이다. 가을 뙤약볕이 무섭다는 걸 아는 사람은 안다. 모종도 안다. 더위가 한풀 ..
귀촌일기- 길가 맷돌호박,가을까지 익어갈가 우리집 호박 밭이다. 거침없이 줄기가 연신 뻗어간다. 퇴비장 자리라 거름기운이 충만하기 때문이다. 호박이 열렸다. 부쩍부쩍 자라는 게 눈에 보인다. 아침저녁이 다르고 하루가 다르다. 장마 뒤 찜통더위가 호박한테는 그럴 수 없이 좋다. 우선 눈에 띄는 너댓개 모두 맷돌호박이다. 직..
쇠비름의 효과, 거 참 신기하네 나는 민간요법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꼭 치료를 받아야한다면 불문곡직 병원으로 달려간다. 참고 견딜지언정 식초로 씻거나 된장을 바르는 이런 일은 안한다. 시골에 살다보면 특히 여름철에 원인 모를 이상반응이 자주 생긴다. 잡초에 긁히고 벌레에 물리면 가끔 탈이 난다. 그 옛날 서..
콜라비가 뭐유? 모종아줌마의 단골관리 태안읍내 나가면 한복판 재래시장은 지나가야하는 필수코스다. 그 한켠에 모종시장이 있다. 5,6월 성시 때는 7,8명의 모종 파는 아주머니들이 치열하게 나름대로의 상술로 단골을 붙잡는 곳이다. 지금은 삼복. 얼마 전까지 고구마 순을 끝으로 모종시장은 내년을 기약하는듯 했다. 그러나 ..
귀촌일기- 오디의 계절이 지나간 자리 한바탕 치른 홍역이다. 우리집 서쪽 뽕나무.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없다. 다른 뽕나무에 비해 오디가 크기 때문에 확 눈에 띈다. 오디 따느라 밭둑을 뚫고 내려와 뻗어가는 호박 줄기를 밟아놓았다. 인근에 펜션이 많이 생겼다. 그만큼 외지인 발걸음이 늘어난 것이다. 아직도 오디는 떨어..
귀촌일기- 손가락 사이의 비밀, 열무김치의 감칠맛 새참의 계절이 돌아왔다. 해가 길어지고 할 일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오늘 새참은 짬뽕라면. 오랜만의 새참인데다 반 개라 양이 적어 입에 달라붙는다. 게다가 열무김치가 감칠맛이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하나 다 끓일 걸 그랬나. 어제 서울 가며 만들어두고 간 열무김치. 채마밭에서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