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村漫筆 (632)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팔봉산 등산 후기 역시 추웠다. 이 추위에 산에 온 사람은 나 뿐이 아니었다. 한겨울에도 오는 사람은 온다. 진짜 산꾼들은 겨울산을 찾는다. 취미가 뭐냐 묻는 공란에 등산이라 적을 가 하다가 어째 등산이 취미가 되느냐 돌이켜 생각하고는 그림 그리기로 고쳐 적을 정도로 나도 한 때 등산을 좋아했다. .. 귀촌일기- 소한에 피는 꽃, 노란 민들레 긴 겨울은 아직 남아있는데 들판에 지금 막 피어나는 한송이 작은 민들레. 노랗게 피는 의미를 민들레는 안다. 소한은, 그저 소한일 뿐. 귀촌일기- 새해 첫날, 수덕사에서 오늘 가보니 그다지 먼 곳이 아니었다. 맨날 다니던 곳만 쳇바퀴 돌듯 왔다갔다 하다보면 생각이 안난다. 80키로 준수 왕복 4차선, 출발해서 40분 걸렸다. 세상사, 마음만 먹으면 가깝다. 수덕사. 정월 초하루라 대단히 붐볐다. 겨울이 머무는 곳엔 혼자 뙤똑한 것보다 인총이 섞여야 을씨년.. 귀촌일기- 크리스마스의 개불알꽃 눈은 농사에 좋다. 겨울 가뭄을 해갈하고 월동 밭작물을 보호한다. 눈 내리는 날은 따뜻하다. 칼바람이 싱싱 동장군보다 훨씬 낫다. 물론 시끄럽지 않게 적당히 내려주면야. 유난히도 눈이 잦았던 올겨울의 초입이었다. 그동안 내린 눈이 녹는다. 응달 만 빼고 여기저기 잔설만 남았다. 이.. 귀촌일기- 동지 팥죽 동지팥죽, 하면 먼저 생각난다. 장독대 위의 팥죽. 삼시 세끼 때우는 일이 아무리 고단해도 세시풍속 만은 빠뜨리지 않고 먹이고,거르지 않고 입히던 우리 조상이었다. 그 음덕으로 그 후손들이 살고 있음을 우리 모두 아는지 모르는지. 올해는 지나가듯 벙끗 내 말 한마디에 큰 맘 먹은 .. 귀촌일기- 풀밭길... 꽃 피는 마을 오늘 서산 시내 나갔다가 어느 건물의 지하 컴컴한 복도 벽에 아무렇게나 낙서(?)처럼 쓰여있는 글 하나를 우연히 만났다. 포헌 황석봉 선생은 여기 서산 출생으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현대미술에 접목시킨 kiart 작가임을 뒤늦게 오늘에야 알았다. '모르면 낙서이고 알면 예술작품이다.' 귀촌일기- 6년 공사, 올해 안엔 개통되나? 이런 날은 하루종일 개였다. 앞뜰에 햇살이 찾아온 것 만으로 아침이 따뜻하다. 올겨울은 초장부터 눈으로 날이 새고 눈으로 저물었다. 궂은 날이 많았다는 얘기다. 오늘은 장날. 3, 8이 장날이다. 꼭 장날이라기라서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모처럼 읍내 나들이가 장날이 된 것 뿐이다. .. 귀촌일기- 뽁뽁이 효과 해가 나려면 좀 화끈하게 나지 그래, 지나가다 슬쩍 어쩌다 가끔 비추는 햇살이 밉쌀스럽다. 이렇듯 원망은 간절한 소망 끝에 다가온다. 우중충한 하늘에 눈발이 시도때도 없이 흩날리는 하루다. 바람까지 불어제낀다. 최근 보름새 눈 안오는 날이 없었다. 하다못해 우박인지 싸락눈인지 .. 이전 1 ··· 60 61 62 63 64 65 66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