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村漫筆 (632)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지난 여름 이야기...참깨의 추억 기나긴 가뭄. 뒤늦은 장마. 타작을 앞둔 참깨도 알알이 지난 어떤 여름날이 있었다. 귀촌일기- 지난 여름 이야기...옥수수의 부활 시절에 바뀌면서 내내 여기저기 부산하더니 마을사람들 발걸음이 다소 여유로운 모양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쬐끔 한가롭다. 그렇다고 농촌이란데가 어디 할 일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새들이 죄다 빨아먹었쓔." 산새들을 쫒느라 지친 아낙네는 수수알이 익어 늘어진 수숫대를 점검.. 귀촌일기- 이젠 슬슬 창문을 닫아야할 때 잠결에 들으니 빗소리다. 제법 굵은 비다. 비가 내릴려니 그랬던가, 가던 여름이 돌아오나 어제 하루 종일 후텁지근하게 그렇게 쪘다. 해마다 8월 15일이 변곡점이다. 무더위 기승도 이날부로 한풀 꺽인다. 어젯밤 내린 비는 가을을 재촉하는 비다. 가을의 문턱. 내치 활짝 열어두던 창문을.. 귀촌일기- 농사를 왜 짓느냐?고 물으신다면... 토마토야 고추, 가지, 오이 할 것 없이 적게 심는다고 심어도 나중에는 남아돈다. 봄철 모종을 심을 때 부풀은 기분에 절로 압도되어 어쩔 수 없이 해마다 늘상 겪는 일이다. 알토마토는 줄줄이 익어 지천으로 떨어지고 큰 토마토는 갈라져 터지기 일쑤다. 오이는 노각이 되어 물러진다. .. 귀촌일기- 오늘도 걸었다 더위 탓 대고 한동안 게을리했던 아침운동, 걷기를 다시 시작했다. 내나름의 몇 개 코스가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가장 긴 코스로서 '도내저수지' 남쪽 뚝을 돌아오는 6천 여 보, 거리로 환산하면 대략 5 키로 쯤 된다. 제방 원뚝 가운데 서면 팔봉산이 보이는 이쪽은 저수지요, 저편은 이.. 귀촌일기-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의 차표 무인판매기 정기검진하는 병원이 마침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인근에 있어 버스편으로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태안 터미날에서 성남까지 가는데 어송, 서산, 음암, 운산을 거쳐 당진, 시지시 등... 무늬만 고속, 온갖 곳을 돌고 돌아가는 완행. 오고 가며 왕복 세 시간 씩 여섯 시간을 꼬빡 버스 속.. 귀촌일기- 서재로 출근하다(2) 태풍이 두 개 올라오다가 하나는 일본으로 가고 다른 하나는 중국으로 빠졌다. 상해, 산동반도 쪽의 '레끼마'가 이곳 서해안 충청도에 연 사흘 비를 뿌린 것이다. 오랫동안 가물다가 장마의 뒤끝을 100 미리의 비로 해갈이 되었으나 며칠동안 꼼짝없이 나를 가두어 두었다. 덕분에 <무정&.. 귀촌일기- 아~ 세월은 잘 간다~ 아, 벼꽃이 피었다. 모내기 한 지가 바로 엊그젠데...벌써. 아~ 세월은 잘 간다~ 아이 아이 아이 후렴 한 소절만 입에 익은 이 노래가 절로 나오는 이른 새벽이다. 그렇지! 입추가 지났다. 볏자락에 맨힌 이슬도 이슬이려니와. 달맞이꽃도 핀지 오래.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