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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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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직박구리가 새벽에 찾아온 이유 옆에 있는 볼펜으로 편지를 쓸가나. 마냥 기다릴가... 이른 새벽 현관 앞 계단 기둥 위에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녀석이 있다. 홍시를 무척 좋아했었지. 이제나저제나 몇개 남은 홍시 바구니가 다시 바깥으로 나오기를 학수고대, 그것이렸다. 고달픈 겨울나기는 세상살이 어디나 마찬..
귀촌일기- 구아바의 피난, 겨울로 가는 길(4) 현관이 갑자기 꽉찬다. 구아바 화분 다섯 개가 들어왔기때문이다. 서리가 내리기 전에 겨우 처마밑까지 옮겼으나 한파, 폭설 소리가 나자 부랴부랴 현관 안으로 들여왔다. 겨울이 되면 온갖 것이 여기 몰려와 진을 친다. 작지않은 현관이 좁디좁아진다. 올해도 발 디딜 틈이 없다. 비비며 ..
귀촌일기- 구아바, 희망을 속삭이다 모두 다섯그루의 구아바 화분이다. 빨간구아바,노란구아바가 열리는 두 종류다. 늦은 봄에 마당으로 나갔다가 겨울이 다가오면 슬슬 다시 실내로 들어온다. 원래 두고온 고향이 더운 중남미 쪽이라 구아바 또한 겨우살이가 고달프다. 올따라 화분 들기가 버겁다. 분갈이에 모처럼 한약제..
구아바 전정 빨강구아바 두개, 노랑구아바 세개. 구아바 화분 다섯개가 현관에서 겨울을 났다. 아열대 식물이 추위를 버텨낸 셈이다. 이젠 바깥으로 나갈 때가 되었다. 꽃샘추위다 뭐다 하며 날씨가 하수상해 화분을 밖으로 내는게 아직 썩내키지는 않는다. 망서리다 마침 비가 온다기에 우선 두개만 ..
입춘, 입춘방을 쓰다 오늘은 입춘. 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춘방을 현관 문에 붙였다. 해마다 하는 일이지만 늘 새롭다.
구아바와 소나무 아열대 남미가 고향인 구아바 나무가 현관에서 간신히 햇볕을 쬔다. 지난해 겨울엔 거실로 들여다놨더니 때아니게 새싹이 나는 바람에 새 가지는 말라죽고 다시 나서 늦가을에 가서야 겨우 구아바를 맛보았다. 올 겨울은 어정쩡하게 현관에서 겨울을 보낸다. 웅크린 모습이 궁상..
월동(8)- 구아바 올 겨을나기에 구아바 최종 목적지는 현관이다. 빨강구아바, 노랑구아바 화분 다섯 개가 마당에서 데크를 거쳐 드디어 현관 안으로 들어왔다. 화분이 너무 무거워 이제나저제나 하며 게으름을 피운 사이에 앗뿔사 며칠 전 강추위로 가지 끄트머리 몇군데 살짝 얼었다. 아열대 식..
가을 구아바 구아바가 익어간다. 가을 구아바다. 노오란 색깔이 먹음직스럽고 새콤달콤 입 안에 침이 돈다. 다섯 그루 중 세 그루가 노랑 구아바이고 두 그루가 빨강 구아바다. 열매는 물론 새로 돋아나는 가지의 잎사귀부터 빨강 구아바는 빨갛다. 올핸 빨강 구아바가 전혀 열리지 않았다. 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