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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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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부부의 물물 교환 처서로 절기가 바뀌었다고 더위가 가신 건 아니다. 더 덥다. 삐뚤어진다는 깍다귀의 주둥이도 기어이 추석 송편은 먹고야 물러가겠다고 더 극성이다. 퇴근시간이 가까워 온다. 가지나무에서 가지를 딴다. 청양고추를 몇 개 딴다. 호박잎 서너 줄기를 걷는다. 애호박도 있다. 저녁 밥상에 ..
귀촌일기- 낭만은 있다, 첫눈은 눈보라였다 도 닦듯이 나는 마당에서 조용히 무를 닦았다. 첫눈 내리는 날. 종일 눈보라다. 마당에 쌓아두었던 무를 갈무리해야 했다. 씻어 현관 안으로 대피시켰다. 고무장갑도 손이 시리다. 이렇게 빨리 한파가 몰려올 줄은 몰랐다. 하긴 12월이다. 겨울이다. 무 씻는 걸 충청도에서는 무를 닦는다고..
귀촌일기- 이젠 야콘을 캐야 할 때, 뇌두 관리는? 푸른 잎을 자랑하던 야콘도 서리 앞에는 별 수 없다. 뚝 떨어진 수은주에 된서리를 연거푸 맞더니 풀이 죽고 말라버렸다. 캘 때다. 알이 잘 들었나 궁금도 하고, 맛보기로 서너 포기를 미리 캐보긴 했으나 차일피일 지금까지 왔다. 이일저일 하다 보면 한번 미루어진 일은 자꾸 뒤쳐진다. ..
귀촌일기- 우리집 봉선화가 피었다 현관 앞 계단. 새우젓통 옆에 언제 피었는지 봉선화가 피었다. 꽃씨 하나 떨어져, 해마다 날 때 되면 나서 필 때 되면 피었다가 질 때 되면 지는 꽃. 우리집 봉선화다.
귀촌일기- 야콘 모종, 야콘 농사 알고보면 쉽다 굳이 제목을 붙인다면 '야콘농사 홀로서기'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도했던 모종만들기에 성공한데 이어 가을까지 작황도 좋아 이제 야콘이라면 자신감이 붙었다. 해마다 야콘 모종을 모종시장에서 사다 재배해 왔는데 10여 만원을 훌쩍 넘는 모종값이 비싸기로 말하자면 모종 중에서 야콘..
구아바 분갈이와 실험정신 '천수만 구아바농원'에서 우리집에 온지 6,7년 된다. 화분에서 자라는 녀석은 우리집에 오로지 구아바 뿐이다. 오다 가다 들른 김에 빨강 구아바 둘, 노랑 구아바 셋, 모두 다섯 그루를 사왔는데 아열대 식물이라 월동이 문제다. 비좁은 현관이 그나마 월동의 최적지이다. 어느 핸가 거실에..
우수,이젠 봄이다...구아바 겨울을 지나자면 현관 안에 보관해야하는 것들이 있다. 감자,고구마,양파,생강등 채소류와 과일 등 그 때마다 일일이 비닐하우스로 찾아 내려갈 필요없이 중간 정거장으로 여기가 안성마춤이다. 야콘뇌두도 비닐부대에서 싸서 구석진 곳에 적당히 밀쳐둔다. 우리집 현관은 이맘 때면 늘 ..
앗, 우리집에도 수선화가...봄은 봄이로소이다 잔설이 남아있는 마당 가장자리에 햇살이 스쳐갑니다. 수선화 새싹이 올라오네요. 혹시나 해서 둘러보니 현관 계단 옆 양지녘에 어느새 벌써 무더기로 돋아나 있었습니다. 양파 망에도 싹들이... 역시 봄은 봄이로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