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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秋)

귀촌일기- 구아바, 희망을 속삭이다

 

 

 

 

 

모두 다섯그루의 구아바 화분이다.

빨간구아바,노란구아바가 열리는 두 종류다.

 

늦은 봄에 마당으로 나갔다가 겨울이 다가오면 슬슬 다시 실내로 들어온다.

원래 두고온 고향이 더운 중남미 쪽이라

구아바 또한 겨우살이가 고달프다.

 

 

 

 

올따라 화분 들기가 버겁다.

분갈이에 모처럼 한약제 삭힌 거름을 준 효과인지.

부쩍 자랐다.

 

가지가 얼굴에 부딪쳐 긁히는 걸 감내하며 겨우 처마 아래까지 일단 옮겼다. 

해마다 되풀이 하는 월동준비다. 

 

 

 

덩치가 커진 거와 달리 올해 구아바 농사랄가

구아바 열매는 그다지 신통치 않았다.

 

내년에는 많이 달려주겠지 하는 희망의 속삭임 또한

구아바를 옮길 때면 늘 되풀이 한다.

 

 

양지바른 햇볕에 조금 숨을 돌렸다가  

현관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