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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秋)

귀촌일기- 가을은 빛으로 말한다(3) 개구리밥풀

 

 

 

 

마당 가운데

찌그러진 도랑사구 하나.

 

그 안에 개구리가 살아있다.

 

여름내내 미꾸라지 통발 속에서 나온 올챙이를 가끔 갖다 넣었다.

 

무서리 내리고 살얼음이 어는데

개구리밥풀이 아직 어제처럼 덮혀있다.

 

긴 그림자를 남기며 서산으로 해가 떨어진다.

 

개구리는 어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