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가운데
찌그러진 도랑사구 하나.
그 안에 개구리가 살아있다.
여름내내 미꾸라지 통발 속에서 나온 올챙이를 가끔 갖다 넣었다.
무서리 내리고 살얼음이 어는데
개구리밥풀이 아직 어제처럼 덮혀있다.
긴 그림자를 남기며 서산으로 해가 떨어진다.
개구리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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