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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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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나는 농민이다(4) 한달 내내 땅만 팠다 다시 동쪽 밭으로 갔다. 오늘은 이랑 셋만 끝내면 한달 작업이 마무리된다. 3월 5일 씨감자 놓을 때부터이니 꼬빡 한 달만이다. 땅 파고 거름 가져다 붓고 흙을 고르고 이랑을 만들어 비닐멀칭 하는 그걸 한 달 내내 했다는 이야기다. 작년까지는 내가 미리 퇴비를 깔아두면 이웃 박 회장 ..
귀촌일기- 하룻해는 길고 할 일도 많다,귀촌의 봄! 작년까지는 트랙터가 들어와 밭을 갈아 주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완전 '수작업'이다. 밭 가운데 매실나무가 자라나 이젠 장비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퇴비장에서 거름 가져다 붓고 삽으로 흙을 뒤엎은 다음 이랑을 만들고 비닐 멀칭을 하는 과정이 감자 심는 날부터 일주일이 넘었..
귀촌일기- 감자 심을 땐 '유정천리'를 부른다 나에게 한해 농사는 감자를 심는 걸로 시작된다. 작년까지는 이웃에 부탁해서 트랙터가 밭을 갈아주었다. 가운데 심은 매실나무가 점점 자라나 이젠 트랙터가 들어가 로타리를 칠 수 없다. 올해는 완전히 수작업이다. 퇴비장에서 거름을 갖다 나른다. 감자 두둑을 만든다. 하얀 굼벵이가 ..
귀촌일기- 엿새 만에 외출한 농민, 행복한 농촌 구도항이 집 뒤로 보인다. 길가에 쌓아두었던 모래주머니를 풀어 미끄러진 버스를 끌어낸다. 동쪽 팔봉산이 보이는 마을 들머리 언덕바지가 꿩바위 고개다. 외길인데다 여기가 막히면 읍내로 나갈 수 없다. 가파르고 좁아서 자칫 차가 서로 맞딱들일 땐 오도 가도 못하고 진땀만 흘린다. ..
귀촌하신다구요? 냄새를 즐겨라, 돼지똥 퇴비 향기는 우리 시골의 서정 돼지똥 퇴비. 돈분. 이 냄새가 들리시나이까. 보이시나이까. 단군자손이 살아온 바로 우리 시골의 향기랍니다. 오늘 마늘밭에 거름을 붓는다. 그러면 내일 트랙터가 와서 갈아엎을 것이다. 옆집의 마늘 심는 과정을 해마다 본다. 삭히고 삭힌 돈분에서 단내가 난다. 이 내음이 밤새 울타리..
또 봄비... 梅雨 안마을 오가는 길이 조용하다. 경운기,트랙터는 멈추고 사람도 쉰다.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또 비가 내린다. 느지막이 드센 꽃샘추위도 매우 앞에선 꼼짝없이 물러갈 채비를 차린다. 매화는 다투어 피고.
귀촌일기- 감자농사, 밭을 갈다 매실 밭 사이에 감자를 심을 예정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밭갈이. 퇴비는 이미 부어두었다. 옆집 박 회장에게 부탁해둔 게 열흘 전인데 오늘에야 장비가 오셨다. '쟁기'가 지나간 자리에서 흙냄새가 솟아난다. 황톳빛 흙색깔이 곱다. 깨끗이 정리가 된 밭이랑이 시원하다. 씨감자는 비닐..
겨울의 끝 봄인가 겨울인가. 고니 한무리. 도내수로. 겨우내 두텁게 얼었던 얼음을 깨고서 지나가니 길이 된다. 그 물길을 따라 봄이 온다. 곧 트랙터 밭갈이 엔진 소리가 요란할 것이다. 녹다말다 개여울에 남아있는 얼음이 안쓰럽다. 영하 6도의 우수. 가로림만이 다시 얼었다. 코다리. 24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