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똥 퇴비.
돈분.
이 냄새가 들리시나이까.
보이시나이까.
단군자손이 살아온 바로 우리 시골의 향기랍니다.
오늘 마늘밭에 거름을 붓는다.
그러면 내일 트랙터가 와서 갈아엎을 것이다.
옆집의 마늘 심는 과정을 해마다 본다.
삭히고 삭힌 돈분에서 단내가 난다.
이 내음이 밤새 울타리를 타고 조용히 들려오면 가을이 무르익으면서
또 한해가 가고있는 것이다.
오늘,
우리집 마늘 심기.
짜투리 땅의 궁색함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심어보는 것이다.
겨우내 봄까지 풋마늘의 풋풋한 그 맛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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