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밋자루, 동네처녀 봄바람에 내사몰라 내던지고...
아름다운 계절에 봄바람이 쓰잘데없이 거세다.
하루종일 바람이 불었다.
날리고, 넘어지고.
꼴값 하네.
밥값 좀 해라.
세상살이에 꼴값, 밥값 제대로 하면야,무슨 일이.
오늘 밥값했다.
밭에서 돌아와 먼지를 털면서 말했다.
모종이 나올 때까지 당분간 쉬기로 했던 일을 또 하고 말았다.
땅 파고, 거름 나르고.
이것도 봄바람에 계절병 농심인가.
바람아, 멈추어다오!
개나리 움츠리고, 매화꽃닢 떨어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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