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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하룻해는 길고 할 일도 많다,귀촌의 봄!

 

 

 

 

 

작년까지는 트랙터가 들어와 밭을 갈아 주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완전 '수작업'이다.

 

밭 가운데 매실나무가 자라나 이젠 장비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퇴비장에서 거름 가져다 붓고 삽으로 흙을 뒤엎은 다음 이랑을 만들고 비닐 멀칭을 하는 과정이

감자 심는 날부터 일주일이 넘었다.

 

지금까지 심은 건 가운데 두 이랑의 감자밖에 없다.

그러나 비닐멀칭을 미리 해두는 이유는 곧 잡초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제초제를 사용하지않는 나로선

여름내내 잡초와의 전쟁은 정말 무섭다.

 

 

 

어제 심고 남은 왜콩 씨앗을 짜투리 땅을 급히 개간해 뿌렸다.

 

 

 

하우스 안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감자도 청소했다.

겨우내 싹이 나 먹을 수 없다.

 

 

 

 

새참 먹으러 올라오다 보니 서재 옆 부추밭에 부추 새싹이 올라온다.

이 때쯤 거름을 듬뿍 덮어주어야 한다.

본김에 서너 바케쓰 퇴비장을 왕복했다.

 

 

 

 

 

 

이그, 힘들어...

 

오늘로서 그나마 여섯 이랑을 마쳤다.

 

 

그런데 밤새 비가 내린단다.

 

동쪽밭에 오래 전부터 읍내서 가져와서 쌓아둔 연탄재가 있다.

비가 오기 전에 깔아두어야 했다.

그 쪽이 황토땅이라 비가 오면 질다.

 

갑자기 하늬바람이 건듯불며 서쪽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온다. 

 

 

 

 

                                                   하룻해는 길고 할 일도 많다, 귀촌의 봄.

 

                                     해 뜨는 아침부터 해 지는 저녁까지 내가 한 일, 나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