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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왕의 하루', 허준도 임금의 치통에 두손들었다.

 

 

 

 

치과에 가면 나말고도 이 아픈 사람이 많았다.

 

서둘러 이른시간에 읍내 치과에 갔더니

기다리는 사람들이 이미 대만원이다.

 

한 시간 이상을 꾸부려앉아 신문 잡지 뒤적거리기보다 

일단 접수만 시키고,

 

내가 슬슬 걸어서 찾아간 곳은 '꿈땅'.

 

 

 

 

연주 무대가 있고 갤러리가 있고 책이 있고 따스한 차 한잔이 기다리는

이런 공간이 태안읍내에 있다는 건 생각지못한 자랑이다.

 

이름도 고운

 

꿈이 자라는 땅

 

 

 

 

문을 열고 들어서니 구수한 원두커피 향내가 밀려온다.

이완규화백의 초대전이 계속되고 있었다.

 

아라비카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왕의 하루'를 빌렸다.

 

한달 전쯤 초대전이 열리는 날 왔을 때 우연히 이 책을 봐둔 적이 있었다.

 

 

 

 

 

깨진 사랑니를 아예 뽑았더니 시간이 갈수록 턱이 우지근하다.

일찌감치 빼지않고 놔둔 오른쪽 사랑니가 그동안 가끔 말썽을 부렸다.

 

햇볕 퍼지는 한나절에도 바람은 여전히 불고 춥다.

이런 날엔 하우스 안이 최고다.

 

'왕의 하루'를 오후 내내 읽었다.

 

어쨌거나 잇빨 때문에 땅 파는 일 어거지로 오늘 하루를 쉰다.

 

 

 

 

이가 아프니 이런 대목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조선의 세조,성종,연산군,중종,광해군,현종은 모두 치통으로 고생을 했던 왕들이다...

허준도 광해군의 치통을 치료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