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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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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임시 개발위원회 소집, 안건은? 이장이 저녁 밥 먹고 늦은 시간에 마을 개발위원회를 긴급 소집하였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석산개발 업체 즉, 채석장 때문이었다. 캐낸 돌을 바다를 이용하여 바지선으로 반출하는 업자가 있는데 흔히 하는 말로, 통시 가기 전 하고 갔다온 마음이 달라진 태도에 분노를 한 것이다. 채석..
황새 부부,모내기 15일 전 농촌 풍경
귀촌일기- 볍씨 파종, 눈도장도 귀촌 생활의 덕목 밤새껏 개구리들의 목청이 높아만 간다. 낮에는 트랙터의 쟁기질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생강 심고, 땅콩 심고, 한동안 밭일에 매였던 트랙터들이 지금부턴 논에서 논다. 모내기 철이 가까워 온다는 얘기다. 사흘째 비가 내린다. 처마에서 홈통으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가 예삿 봄비가 ..
귀촌의 하루- 고구마묵,삶은 거위알 그리고 피망 모종 귀촌의 하루, 볼 일은 없어도 할 일은 많다. 가끔 읍내, 부득이한 번개출입 빼곤 무슨 일을 하는지 울타리 안에서 왔다갔다 하는데 발걸음은 재고 손놀림은 바쁘기도 하다. 오늘 아침만 해도 그렇다. 마파람에 날아 펄럭리는 멀칭 하자 보수에다 비닐하우스 채광을 위해 가림막 일부를 잘..
귀촌일기- 밭갈이 하고 씨감자 열어보다 밭갈이는 2년만이다. 작년에는 하지않았다. 매실나무가 자라 트랙터가 들어가는데 방해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보니 일일이 삽으로 파서 흙을 뒤집었다. 깊게 파야하는 데 아무래도 힘이 딸렸다. 올핸 일찌감치 단안을 내렸다. 온통 매실밭으로 조성하려던 당초의 계획을 바꿨다. ..
귀촌일기- 감태의 계절,어촌이냐 농촌이냐? 바다도 밭이다 이제부터 감태철이다. 올핸 풍년이라고 벌써 예감했다. 개펄에 새파랗게 자라는 감태를 보고 여름부터 기대에 부풀었다. 예상이 적중했다. 작년은 지독한 흉년이었다. 시도없이 내린 비로 바닷물이 싱거워진 탓이었다. 쏠쏠했던 주머니 사정의 아쉬움보다 겨우내 일거리를 앗아가버린 ..
귀촌일기- 가로림만 밤 바다는 추웠다...우럭낚시 옆집 박회장이 이른 아침참에 전화를 걸어왔다. '오늘 시간 되남? 낚시 가세.' '그러쥬.' '12시에 나옴세. 내가 시간이 없는디 읍내 좀 다녀올라나, 미꾸라지 1키로만 사오누.' '그러지유.' 오늘 새벽의 살짝 낀 살얼음은 첫얼음이었다. 한낮은 조금 풀린다곤 하지만 11월의 바다다. 올해 마지..
귀촌일기- 지금 우리 농촌에는...모내기 철이다 이른 아침 산보길에 살짝 들여다본 이웃집 모판 온상. 모가 자란다. 저 아래 간사지 논에서 트랙터 엔진소리가 하루종일 올라온다. 물꼬를 댄다. 밤에는 간간이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린다. 곧 모내기 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