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6)
귀촌일기- 두부 만들기와 개발위원회 오늘은 태안읍내 나들이를 두번 했다. 연말이 가까와올수록 마음도 바쁘고 할 일도 많다. 해달라 부탁받고 와달라 요청하니 추위에 웅크려 있기보다 훨씬 낫다. 이웃 박 회장네 집에서 두부한다는 이야기는 며칠 전에 들었다. 바깥양반이 장학회 일로 베트남 여행중이라 읍내 방앗간에서..
귀촌일기- 콩대,콩깍지. 아, 옛날이여! 산불이 아니다. 쥐불놀이도 아니예요. 집집마다 콩타작이 끝났다. 가을 추수에서 콩타작이 가장 늦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로 콩타작은 마무리된다. 콩깍지와 콩대를 태운다. 첫추위 온돌 아궁이에 단골 땔감이었다.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는 모양을 보면서 조선며느리들은 눈물 훔치..
귀촌일기- '불임' 들깨와 가로등 들깨 이야기가 나온 김에 들깨 이야기를 좀 더 해야겠다. 동네 사람들의 눈썰미는 놀랍다. 언제 눈여겨 보았는지, 우리집 들깨밭을 보고 들깨 농사 잘 지었다고 칭찬해 마지않았다. 원 가지를 제때 잘 잘라주어서 잔 가지가 많이 나와 들깨가 아주 잘 영글었다는 이야기가 욧점이다. 이제..
귀촌일기- 가을이 좋은 이유는 이 색깔 때문에... 가을이 좋은 이유는 감이 아니다. 변해가는 감나무 잎 색깔이다. 그리고 콩밭의 콩잎 색깔이다. 서로 닮았다.
귀촌일기- 청국장 끓이기, 남자라고 못하나요 무슨 기계인지 얼마 전 집사람이 하나 샀다. 야구르트도 만들고 하더니 이번에는 청국장을 만들겠단다. 그동안 수없이 도전했으나 옛방식대로 만드는데 실패했기에 한쪽 귀로 흘려들었다. 드디어 첫 작품이 나왔다. 서울에 볼 일이 있어 갔다와서 끓이겠단다. 청국장 끓이기. 남자라고 ..
산하는 포성이... 지금 포성이 울린다. 밤낮없이 대포소리가 요란하다. 며칠 전 산보길에 산마렝이를 돌다가 포화에 놀라 나자빠질 뻔 했다. 처음에는 건너마을 어은에서 메아리 되어 울리더니 이젠 등 뒤와 코 앞까지 바짝 다가왔다. 콩심는 계절. 콩 파먹는 비둘기와 한판 승부가 시작되었다. 비둘기 퇴..
장마전선 비를 기다렸다. 장마전선이 올라온다길래 말리던 마늘도 현관 안으로 들여 놓는 등 미리 이런저런 단속을 했다. 남부지방은 집중호우라는데 여긴 오는둥 마는둥 몇 방울 또닥거리다가 지나갔다. 비가 좀 와야 한다. 얼마 전에 심은 고구마도, 지금 막 싹이 트는 서리태를 봐서 한 줄기 비가 지나갔으면..
별미: 손두부 만들기 흰콩을 잘 가려 물에 반나절 불린다. 맷돌(믹스)에 간다. 솥에 살짝 끓인다. 끓인 콩물을 걸름포로 짠다. 손 데지않게 주의. 비지를 받아낸다. 짜낸 콩물에 간수를 부으며 젓는다. 어리는 정도를 봐가며 간수를 몇 번 첨가한다. 말간 물에 순두부 모양새가 잡힌다. 수건을 받히고 말간 물을 빼낸다. 네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