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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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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시장 -봄볕에 타면 님도 몰라본다. 이런 말이 있지요. 친구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보내주었는데 그거 바를 새가 없군요. 여름입니다. 봄은 사흘이었고 바로 여름으로 넘어왔습니다. 벌, 나비가 없어 복숭아, 배, 사과, 감. 과수들이 어리둥절합니다. 채소들도 정신을 못차립니다. 양파 알이 영 못영글었습니다..
미나리꽝 돌미나리. 푸르디 푸른 통통하면서 아삭아삭 상큼한 맛. 돌미나리꽝입니다. '미나리꽝에 거머리'라는데 거머리가 없습니다. 하여간 모내기 철이 되었습니다. 농촌에 스타킹 보내기 운동도 한때 했었지요.
의자(1) 까닭 아랫도리가 삐걱거리며 불안케하더니 결국 내려앉았다. 서잿방의 철제 의자 얘기다. 허우대 멀쩡한 놈이 이러니 어처구니 없다. 나무 걸상이 삐걱대다 어느날 부러져서 뒤로 해장작 팼던 학창 시절이 생각이 나서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슬며시 짜증이 난다. 나도 제조 업체에서 밥을 먹었지만 내구..
별미: 손두부 만들기 흰콩을 잘 가려 물에 반나절 불린다. 맷돌(믹스)에 간다. 솥에 살짝 끓인다. 끓인 콩물을 걸름포로 짠다. 손 데지않게 주의. 비지를 받아낸다. 짜낸 콩물에 간수를 부으며 젓는다. 어리는 정도를 봐가며 간수를 몇 번 첨가한다. 말간 물에 순두부 모양새가 잡힌다. 수건을 받히고 말간 물을 빼낸다. 네모 ..
잡초 잡초가 제철을 만났다. 사 나흘이 멀다하고 같은 장소에서 같은 모습으로 만난다. 뿌리 채 뽑기보다 대충 줄기를 훑어준다. 그것이 거름이 되고 수분 증발도 막아주기 때문이다. 잡초와 과수. 상생이냐, 상극이냐. 뿌리와 뿌리끼리 아마 공생인 듯.
5월 초하룻날 생긴 일
一枝春心 밤에 배꽃을 본 적 있는가. 달밤에 배꽃을 본 적이 있는가. 보름달 아래 활짝 핀 배꽃을 본 적이 있는가.
봄의 미각 두릅나무라고도 하고, 엄나무라고도. 전라도에서는 벙구나무라고 한다는데... 충청도 여기선 두룹나무, 개두릅나무, 벙구나무라고 한다. 학술적으로는 나도 잘 모르겠다. 첫 순을 따서, 살짝 데쳐서, 참기름 한방울. 나물을 하면 때론 초고추장에, 쌉싸름하면서 달보드레한 맛... 샛파란 초록 빛깔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