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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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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서재 문을 열었더니... 이젤, 캔버스만 덩그렇게 태풍이 지나자 마당에 햇살이 가득찼다. 서재 문을 열었더니 이젤, 캔버스가 썰렁하다. 집에서 혼자 그림을 그린다는 게 마음대로 안된다. 올해는 전혀 붓을 잡지 못했다. 색동 유화회 회장인 이완규 원장께 전화를 걸었다. 9월 모임부터 다시 나가겠다고 약속을 했다. 올 가을엔 화폭에 ..
귀촌일기- 수선화 1년만에 피다 현관으로 오르는 계단 옆에 수선화 노란 꽃봉오리가 벌써 올라왔는데. 이젤 위에 못다핀 지난 해 수선화가 그대로 있다. 햇살이 퍼지는 오후. 마음 먹고 마무리 꽃을 오늘 피웠다. . 작년 5월부터 그리기 시작한 그림이다. 오늘 거의 일년 만에 끝냈다. '2012년 3월 29일' 이라고 '사인'을 하지..
가을 수선화 올 봄부터 그리기 시작해서 아직 완성하지 못한 수선화 그림이다. 화폭 위를 가을 햇살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다. 오히려 수선화는 따뜻하다.
정지된 시간 유쾌한 저녁 한 때였다. 색동미술학원의 이완규 원장님과 유화교실 천세만 회장님의 뜻밖의 방문이 있었다. 빝일 끝에 나는 막 샤워를 한 뒤라 시원했다. 가을로 가는 느지막의 잔햇살이 파라솔 사이를 비집고 두 양반의 얼굴을 비추었다. "갑자기 멍멍합니다. 마치 시간이 멈추어버린 것 같네요." "그..
만남-캔버스 위의 수선화(8) 하늘이 뚫였다고 해야 하나. 창밖엔 오죽이 비바람에 요동을 친다. 아침나절에 비닐하우스를 잠깐 다녀온 게 고작으로 서재에 꼼짝없이 갇힌 하루다. 땀에 절은 작업 모자는 저만치 아예 던져두었다. 달팽이 한 놈이 걸려있는 족자 위를 유유히 기어간다. 두어 주일 잊고있던 캔버스 안에 있는 수선화..
캔버스 위의 수선화(4) 마당에 수선화는 지고 없어도 캔버스 안에 수선화는 다시 핀다. 자연에서 자연을 담아내는 일. 오선지에 담는 소리는 음악이고 캔버스에 그리는 빛은 그림이다. 어느 조각가의 말을 빌리자면 오늘도 나는 자연을 통역한다. 색동유화교실을 거의 한달 나가지못했다. 재롱 잔치하는 스승의 날까지 빼먹..
캔버스 위의 수선화(3) 시간 나는대로 붓 가는대로...
캔버스 위의 수선화(2) 수선화. 며칠 째 시간나는대로 그리고 있다. 어제는 밭일로 쬐끔, 오늘은 비바람에 갇혀서 좀 많이. 한번 붓을 잡으니 계속해서 그리고 싶네. 손녀가 왔는데도 화폭 채우기 삼매경. 그림이란 이런건가봐. 캔버스 위에 수선화가 다시 피기까지 얼마나 걸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