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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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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날씨, 이런 날도 있다 올가을은 비가 잦다. 마당에서 내려다보이는 앞뜰이 온통 호수처럼 보인다. 비가 와서 물이 고였기 때문이다. 바섬을 한 뒤 곧장 논을 갈아두는 건 내년 농사를 대비하는 농부의 부지런함이다. 트랙터로 논을 갈다가 바퀴가 빠져 옴짝달싹을 못해 다른 집 트랙터가 동원되어 꺼내주는 해..
귀촌일기- 범인은 직박구리와 까치 남아날 새가 없는 무화과. 발가스럼하게 제법 익어간다 하면 언제 파먹어버렸는지 참 빠르기도 하다. 가을이 익어가자 갈수록 영악해지는 산새들. 범인은 직박구리와 까치.
귀촌일기- 무화과 수난시대의 대처법 매일 한 개씩, 무화과가 익는 족족 붉은 빛이 돌기만 하면 눈 깜빡할 사이에 분탕질을 치는 놈이 있다. 직박구리인지 까치인지 정체를 알 수 없다. 아무리 자연 친화를 외쳐도 여러날째 햇무화과 마수를 못했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나선 분이 한 분 있다. 무화과 가지를 붙들고 마냥 숨바..
귀촌일기- 앞뜰에서 바라본 우리집 태양광이 있는 서재 옆에 감나무 셋. 대봉 홍시들. 까치밥이랍시고 남겨두었지만 감나무가 너무 크고 높아서 실은 따기가 힘들었다. 오늘 보니 직박구리,까치,참새들이 부지런하게도 돌아가며 며칠 사이에 앙상하게 꼭지만 남기고 먹어치웠다. 자연의 이치다. 올해도 며칠 남지않았다. ..
귀촌일기- 까치밥 청소부...참새 흔히 말하는 까치밥은 까치 혼자 먹는 게 아니다. 직박구리 떼가 지나가면 까치가 나타난다. 까치 다음 참새다. 까치밥 홍시도 아래 위가 있다.
귀촌일기- 직박구리와 홍시 눈 내린 이른 아침. 창가. 감나무에는 그 많은 홍시가 그대로 달려있는데 처마밑 여기엔 왜 왔을가? 외식?
귀촌일기- 대봉 홍시의 변신 금방이라도 뿌러질 듯 늘어진 가지. 떨어져 쌓이는 잎새. 서리가 내려 잎을 벗어야 대봉은 익는다. 직박구리가 떼지어 날아들고 산까치가 다투어 찾아오면 홍시가 된 줄 안다. 익는 족족 먹어치우는 온갖 산새 텃새 멧새 등쌀에 내 차지는 없다. 가지에 달린 채 잘 익은 홍시. 어쩌다 하나 ..
귀촌일기- "오늘은 내가 이겼다" 직박구리, 까치 등쌀에 무화과를 제대로 한번 따 먹은 적이 없다. 무화과가 익어 살짝 벌어질 때 맛이 있는데 어디서 날아들었는지 이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오늘따라 만세삼창이 절로 나올 듯 득의만면한 집사람. 산새들과 경쟁에서 오늘은 요행히도 한발짝 빨랐다는 뜻. 무화과 맛..